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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AVIA Dec 03. 2024

はいさい, 沖縄

안녕! おきなわ!


일본 오키나와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브런치까지 연결해 몇 자 적어보기로 한다. 나에게 오키나와는 아니 일본이라는 여행지는 일과 전혀 상관없이 아무런 취재도 필요없이 말 그대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소중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오랫동안 일본 여행을 다녔지만 관련 책을 쓴 적은 없다. 러브콜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 두 곳 정도는 책으로 얽히지 않은 순수한 여행지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About Okinawa by SUKAVIA


Sunny Day in Okinawa ⓒ Photo_SUKAVIA



그렇기에 언제나 일본 여행은 부담이 없다. 사진 촬영이나 정보에 대한 압박이 없다. 여행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취재가 아니므로 아주 개인적인 이유와 일정으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family in Okinawa ⓒ Photo_SUKAVIA



어쩌면 그렇기에 더더욱 발행하는 글도 컨텐츠도 없다. 물론 일본과 관련된 협업이나 책 작업 제의가 오면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유롭고 행복하기만 했던 오키나와를 떠올린다.


On the beach in Okinawa ⓒ Photo_SUKAVIA



여행자의 입장에서 순수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요즘처럼 가이드북 개정과 취재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아무튼 오늘은 글은 아쉽게도 유명한 맛집, 카페, 관광 등의 스폿 정보가 없다. 사실 기억도 나지도 않는다. 차를 빌려 이곳저곳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동하고 하는 식이라 더욱 그렇다.


Food Truck in Okinawa ⓒ Photo_SUKAVIA



섬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오며 가며 먹었던 기억들. 아주 더운 여름은 아니었기에 여행은 더할 나위 없이 한가했다. 가장 먼저 해변가를 찾아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음료는 자판기에서 파는 포카리 또는 콜라 정도. 배가 고프면 가까운 상가 슈퍼마켓에서 주전부리를 사거나 햄버거 가게에서 때우기도 했다.


Local diver in Okinawa ⓒ Photo_SUKAVIA



바다는 맑고 깨끗해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도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에 그리 큰 관심이 없다. 아쿠아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아주 낮은 수심의 바다에서 두 발은 바닥에 고정하고 머리만 바닷물 속으로 박고 카메라로 물 밑 세상을 구경하는 정도다.


Beach Road in Okinawa ⓒ Photo_SUKAVIA



오키나와는 분명 오키나와만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그것이 사람이건, 음식이건 간에. 내가 생각할 때는 바다가 특히나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 본토의 바닷가와 해변과 비교하면 분명 독보적이다.


Fishing in Okinawa ⓒ Photo_SUKAVIA



바닷가 바다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현지인들. 바다를 즐기는 방법 역시 제 각각이다. 한동안 낚시꾼들의 낚시 풍경을 구경하다 발길을 돌려 이동했다.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해변 근처, 바다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Drive in Okinawa ⓒ Photo_SUKAVIA



하루는 길고 찾아다닐 바다는 많다. 하루에 2~3곳씩 해안 도로를 따라 해변을 만나는 여행. 바다를 좋아하는 내게는 마치 성지 순례같은 기분이다. 한 곳이라도 더 많이 찾아가야하니, 하루가 모자랄 뿐이다. 


Local Dessert in Okinawa ⓒ Photo_SUKAVIA



산 중턱까지 올라 커피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며 오키니와에서 휴식을 즐긴다.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최대한 눈으로 담아보려 하지만 투철한 직업의식 때문인지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된다.


Paragliding in Okinawa ⓒ Photo_SUKAVIA
small island in Okinawa ⓒ Photo_SUKAVIA



패러글라이딩으로 오키나와를 즐기는 사람들. 하늘로 둥둥 떠올라 한 마리 새처럼 사뿐하게 착지까지. 사진을 찍다 보니 먼바다에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 먼 곳까지 어떻게 간 것일까? 오키나와 사진 몇 장을 꺼내놓고 오늘 오후 머릿속으로 자유여행 중이다. 어느덧 12월. 조금씩 추워지는 겨울, 오키나와로 떠나볼까.  

はいさい, 沖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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