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간의 마카오 기록
늦게까지 잠을 자고 싶었다. 일어나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쳐봤지만 결국 오전 9시를 넘기지 못했다. 금요일이다. 평소처럼 인스턴트커피 한 잔으로 시작. 보통의 짧은 여행이 아니기에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쏘 다닐 필요가 없다.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기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믹스 커피와 갓 구운 에그타르트 하나 먹고 나면, 하루 준비 끝! 카메라와 렌즈들은 트렁크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은 열 일을 하고 있다. 모바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것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뭔가 성의 없어 보이지만 편리하다. 이제는 컴퓨터를 켜고 끄는 그 시간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라이프는 빨라졌다. 그러나 다행히 마카오의 인터넷 사정은 생각보다 빠르진 않다. 간단한 웹서핑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업로드나 다운로드 등은 상당한 인내가 요구된다. 신경 써서 찍은 사진들을 업로드하고 싶지만 결국, 고용량의 사진은 아쉽지만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사진의 사이즈는 줄이고 줄여,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작업이 아니다. 볼품없어도 폰으로 그때그때 찍는 것도 충분하다. 어떤 출판사 편집자의 말처럼, 유명 셀럽이 아닌 이상 나만의 여행기를 즐겁게 봐줄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니 말이다.
마카오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터넷 설치였다. 집은 회사에서 제공을 해주지만 생활을 하려면 아무래도 안정된 인터넷 환경이 필요했다. 당시 마카오의 인터넷은 'CTM'사의 독점 공급이라 설치를 하는 데만도 무려 일주일 가량이 걸렸다. 광케이블이 아닌 전화모뎀을 이용한 설치라, 속도도 느리고 접속도 자주 끊긴다. 하지만 선택의 옵션이 없기 때문에 나름 만족해야 한다. 불편함은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기에... 이제 더 이상, 인터넷을 하기 위해, 갤럭시 호텔로, 베네치안 호텔로, 홀리데이인 호텔로 떠 돌아다니던 디지털노마드 방랑생활은 없을 것 같다.
이놈의 몹쓸병은 분명 잠복기가 있다. 한동안 뜸 했던 병이 도지기 시작한 것이다. 병의 패턴을 살펴보니, 무엇인가 집중해 있거나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거나 생각할 수 있는 조금의 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 나를 미치게 만든다.
한동안 마카오는 흐렸다. 어제부터 오후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해가 뜨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 바다 안에서 파도를 타기 위해 떠 있던 그 순간, 머리가 아닌 몸도 기억하는 모양이다. 몸이 근질근질, 방 안에서 무의미하게 두드리던 키보드를 멈추고 길을 나섰다.
집 앞, 버스정류장. 운행하는 노선표를 이리저리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잡아탄, 버스는 25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버스 노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목적지는 학사비치(Hak Sa)! 마음은 해변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내 몸은 해변 반대쪽을 향했다. 낮에는 버스도 한가하다. 이어폰 귀에 꽂고 햇빛이 가장 잘 드는 뒷문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25번 버스의 종점인 국경관문(Portas do Cerco)로 향했다. 이곳은 중국으로 이동하는 육로가 위치한 곳이다. 현대식으로 새롭게 자리한 국경관문건물 앞, 자리한 예전 게이트에서 사진 한 장, 남겨주고 건물 위로 올랐다. 중국으로 향하는 마카오시민과 여행자, 상인들이 가득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었기에, 국경을 뒤로하고 다시 25번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이제 국경관문을 출발해 마지막 종점인 학사(Hac Sa)를 향한다.
40분가량의 버스 여행은 나른함과 달콤한 잠을 부른다. 잠에서 깨어보니, 어느덧 콜로안 빌리지를 지나고 있다. 잠시 후, 비몽사몽 간에 학사해변에 도착했다. 햇볕은 그 사이,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적한 오후, 해변 역시 한적하다. 바다에 오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작은 매점에 들러 주전부리도 먹고 해변의 끝과 끝을 거닐며 학사해변을 머릿속에, 내 몸속에 저장했다. 1시간 남짓, 해변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미친 듯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무작정, 아는 동생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야, 서핑하러 가자! 너 5월에 제대지? 제대하고 바로 여권 만들고 6월 초에 파도 타러 가자!"
…
…
…
"형, 저도 미치겠어요. 진짜 가고 싶어요. 근데, 저 내년 5월 제대예요!"
…
…
…
"미안.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호주에 있는 다른 녀석에게 카톡을 다시 보냈다.
"야, 나 서핑하러 갈 건데. 시간 되냐? 6월 정도 넘어갈 것 같아."
…
…
…
"형! 나, 6월에 한국 나가~"
...
...
...
"미안."
귀신에 씌었나? 여기저기 서핑을 함께할 수 있는 서퍼들에게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한동안 나에게 돌아온 대답은, "이거 또 병이 도졌구먼." 내가 앓고 있는 이 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왜 이렇까? 오늘도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요염한 자세로 나를 쳐다보던 녀석. 넌 누구냐?
이상하게 오후 1시만 되면, 나른해지는 몸. 점심이라도 먹고 나면 어김없이 달콤한 낮잠에 빠지게 된다. 오늘만은 낮잠에서 벗어나 바깥바람을 쐬러 나갔다. 마카오 생활 30일째. 솔직히 말하면, 갈 곳이 별로 없다. 낮에는 특히 더. 초반에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인지. 이제는 주변 친구들에게 단골가게들을 구걸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알게 된 로드스토우 카페(Lord Stow's Cafe)의 타이 펌킨 카스타드(Thai pumpkin Custard).
에그타르트와 그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잘 알려졌기에. 부가 설명은 패스. 콜로안으로 향했다. 메인거리의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와 가든 카페는 패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재빨리 카페로 피신했다. 로드스토우 카페(Lord Stow's Cafe)는 다른 두 곳에 비해 한적하다. 테이블도 작고 적어서 단체 관광객의 출입이 힘들다. 그래서 그나마 카페 분위기 난다. 오늘은 친구에게 추천받은, 타이 펌킨 커스터드를 주문했다. 호박 안에 커스터드를 가득 채운 것으로 담백한 맛이다. 숟가락으로 요령껏 파먹으면 된다. 따뜻한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커피 한 잔과 펌킨 커스터드. 오늘 하루 끝! 마카오를 떠나기 전 다시 갔더니, 메뉴가 사라졌다.
맛있는 요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데. 만약, 맛있는 요리가 100개라면? 그랜드리스보아의 자존심, 더그랜드뷔페(The Grand Buffet)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맛있는 요리가 100개라도 결국, 내가 제일 좋아하는 2~3가지만 먹는다는 사실. 뷔페는 결국, 나의 취향을 알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세션 2부, 저녁 8:30~22:30에 예약했다. 8시 20분 정도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랜드뷔페를 찾은 것에 살짝 놀랐다. 물론, 시작에 불과했지만... 길게 늘어선 줄, 테이블 번호가 적힌 카드와 함께 입장이 시작됐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상당한 양의 와인셀러, 부산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뷔페의 코너마다 조리를 시작했다. 불과 물, 끌이고 튀기고...
자리를 잡고 앉아, 와인을 한 병 주문했다. 포르투갈산 레드 와인, 마음 같아선 달콤한 샹그릴라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결국 레드 와인으로 결정했다. 순식간에 뷔페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애피타이저와 메인 코스(그릴, 야채, 해산물), 디저트 순으로 요리들이 준비되었다. 몇몇 요리들은 즉석에서 만들어내고 있기에 줄이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램챱(Lamb Chop)과 몽골리안 그릴(Mongolian Grill)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관자구이를 접시에 올려놓고 자리로 돌아와 레드와인과 함께 즐겼다.
다시 한번, 느낀 사실은 난 야채보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해산물보다는 육류를 선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뷔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기나긴 뷔페 라인이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 그랜드뷔페의 요리는 하나하나가 메인메뉴에 버금갈 만큼의 수준이었다. 몽골리안 스타일의 그릴 요리를 비롯하여 뜨거운 철판 위에서 익혀지는 테판야키와 인디언 카레 등 즉석에서 요리되는 만큼, 신선한 재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믿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풍요로운 식사를 했다. 레드 와인 한 병이 완벽히 없어질 때까지 식사는 계속됐다. 맛있는 요리, 때론 그 무엇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점심시간이 정해진 것이라 자유롭게 한 시간 먹을 수 있기에 점심을 먹을 때도 있고 먹지 않을 때도 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식곤증으로 비실비실 된다. 몰려드는 잠을 이겨낼 방법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스트레칭도 해보고 책을 읽어보아도 졸린 눈꺼풀은 더욱 무거워져만 간다. 잠이 오면, 잔다. 보통은 그냥 잔다. 낮잠을 자고 나면, 어느새 어두워져 버린다.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가 아까워도 너무 아깝다. 거실 책상 위에 올려진 메이드인 코리아산 인스턴트커피를 뜨거운 물과 함께 투하! 그러나 정작, 마시는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믹스 맛에 길들여지기 시작한 현지 친구들이 한두 개씩 가져가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인스턴트커피가 떨어졌다. 몸이 나를 재촉한다. 귀신처럼 알고 있나 보다. 카페인을 보충 시간이라는 것을.
몸의 신호를 받은 머리는 속으로 생각한다. 가장 좋은 커피 공간을... 머릿속 레이더를 돌린 끝에, 떠오른 곳이 있다.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별다방, 올드타이파의 루아 도 쿤하(Rua do Cunha), 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없지만 낯선 듯 이곳 동네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카페는 총 3층으로 평범한 포르투갈타일과 브라운 다크우드로 장식되어 있지만 주변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이국적이다. 건물을 크게 손보지 않아, 예전 그대로의 낡은 느낌과 스타벅스의 컬러가 어우러져 편안함이 가득하다. 커피 볶는 향, 좋기만 하다. 물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막상 주문할 땐 "오늘의 커피(Day of Coffee)". 늘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블랙커피 한 잔을 주문한다. 이렇게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 동네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김없이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낮잠도 맛있지만 쓰디쓴 블랙커피 한잔도 맛있다. 몰려오는 낮잠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떨어진 믹스가 도착하기 전까지 오늘도 나는 별다방을 찾아간다.
빠르게 흘러간 한 달, 그리고 이곳 마카오에서 춘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춘절', 따뜻한 봄의 시작을 시샘하듯, 갑작스레 추워졌다. 음력 1월 1일이 되던 순간, 귓가에는 요란한 폭죽소리가 들려왔다. 올 것이 왔구나! 요란한 폭죽소리는 끝이 나질 않고 밤새 지천에 울려 퍼졌다. 늦은 오후,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이번 구정은 가족들과 떨어져 보내야 한다.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해보지만 거리마다 집집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알리는 각종 문구들과 장식들이 이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덕분에 이틀간은 각오를 해야 한다.
거리의 가게들과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평상시보다 더욱 많아진 느낌. 나는 버스에 올랐다. 마카오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폭죽놀이 풍경은 소박한 동시에 오싹했다. 악한 귀신을 쫓는 의미로 시작된 폭죽놀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으로 번져, 마카오의 하늘 수놓기 시작했다.
귀를 막고, 떨어지는 폭죽의 잔해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을 쳤지만 나만의 오버 액션임을 금세 알게 되었다. 그랜드리스보아호텔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한 무리의 사자들을 보았다. 그러나 버스에서 내리지 못해, 결국 세나도 광장까지 갔다. 광장은 은은한 조명들과 춘절을 알리는 조형물들로 가득했다. 언제 다시 경험할지 모르는 마카오의 '춘절'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내심, 북소리가 들려오는 사자들의 춤사위가 아른거려 그랜드리스보아로 발길을 되돌렸지만 그들은 이미 떠난 상태였다. 저 멀리 들려오는 북소리를 따라 무작정 걸어보았지만 결국, 사자무리와는 멀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밤은 깊었다. 밤새도록 들려오는 폭죽소리에 한쪽 귀에는 이어머프를 끼고 잠을 청해야 했다.
다시 눈을 뜬 건, 다음날 점심 무렵이었다.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아리랑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물론, 마카오는 춘절이지만 우리에게도 오늘은 '구정'이다. 아리랑 사장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떡국과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따듯한 떡국에 밥알이 둥둥 떠있는 식혜, 알록달록한 부침과 김치, 잠시 착각에 빠져들 만큼 훌륭한 새해맞이다. 게다가 '복돈'까지 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고명이 올라간 떡국을 먹으며 올해는 마카오에서 한 살을 더 먹었다. 비록,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또 다른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마운 새해이다. 아직 이곳 마카오에서 보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시끄럽지만 요란한 춘절이 있기에, 맛있는 떡국이 있는 구정이 있기에 좋은 기억들과 좋은 추억들이 있기에, 마카오가 사랑스럽다.
지난주, 콜로안에서 브라질리안 바비큐 파티가 있었다. 브라질 출신 친구가 직접 만들어준, 브라질리안 순도 100% 바비큐!! 맛도 좋고 뭐니 뭐니 해도 오후 2시에 시작한 파티가 밤 10시에 끝났다고 하니, 정말 무한 고기 파티였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것은 저녁 9시까지였다. 오랜만에 무한 리필 고기와 무한대의 술을 마시다 보니, 필름이 이미 끊겼고 집에 돌아온 다음 날까지도 인사불성!
무엇이 나를 이토록 만들었던 것일까? 바로 브라질산 럼 카샤사덕분이다. 카이피리냐(Caipirinha)라고도 불리는 이놈의 칵테일, 한 번 마시면 멈출 수 없는... 결국, 시작부터 이렇게 망가진 건 아니다. 코로나 맥주로 가뿐히 시작한 파티, 고기가 익어갈 무렵, 등장한 카이피리냐, 라임과 설탕의 황금비율, 시원한 얼음과 함께 배달되어 온, 칵테일 한 잔. 거기에 맛있게 숙성된 바비큐까지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먹을 수 있을까?
게임이 거듭될수록 웃음은 많아지고 아무런 이유 없이 웃어댄 덕분에, "Don't laugh" 미션에 걸려, 계속해서 마셨다. 얼마나 마셨을까, 해는 저 멀리 저물어 가고, 늦은 밤, 바비큐 장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고 그렇게 나는 전사했다. 이번 주 다시 한번, 무한리필 브라질리안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젠장~ 소주라도 가져가, 소맥을 말아줘야 한단 말인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 오늘도 멋지게 전사하리라!
마카오에서의 100일, 남은 것은 에그타르트에 대한 높은 기준치, 약간의 잃어버린 청력, 가장 맛있었던 떡국, 육포,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