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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토 Oct 22. 2023

이번 생은 그걸로 충분하다

프롤로그

가끔 뜻이 와닿지 않은 단어들이 있다. 나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사전에 쓰인 행복의 뜻은 아래와 같다.

“사람이 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다.”

살면서 기뻤던 순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 감정을 감히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은 황송한 기분.


행복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어릴 때 읽었던 프랑스 작가의 동화 ‘파랑새’가 생각이 났다. 행복은 늘 내 곁에 있다는 이야기.

'파랑새'의 교훈을 받아들여서, 나는 행복의 뜻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나는 행복을 순간의 기쁨이나 만족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행복은 불쾌하거나 불만족스럽더라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게 해주는 힘.

고통스러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게 만드는 용기.

나의 행복은 나 자신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지라도, 기를 쓰고 그들과 닮아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기억들을 긍정할 수 있다면

이번 생은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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