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여기 모든 것에는 처음과 끝이 있어요.
한 세트처럼 말이에요.
그 순서는 매 순간 다르게 주어지지만
달콤한 순간이 너무 길어진다면
몸이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뭐든 좋았던 것 살짝 끝이 2% 부족하게 아쉬워야
우리 또 보고 싶죠.
자꾸 떠오르는 그 순간이 내 머리를 맴돌 때
이걸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번에도 타이밍 놓치면 어떡하나
소중했던 만큼 더 한순간에 무너지거나
이제 더는 돌이킬 수 없는 무미건조한
사이가 되어버릴까봐.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다가
다른 사람의 단물에 빠져버릴 수 있겠지만
너도나도
그렇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내 운명이었던 걸.
지금 그 아쉬운 걸 잘 견디면
그 작은 아쉬운 걸 잘 참고 견디면
나중엔 아쉬울 일 없게 은은한 달달함이
오래 나와 함께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