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헤아리는

by 영진

오늘의 온도는 휴대폰 기기를 통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최저에서 최고까지 시간대별 날짜별 요일별 온도도 알 수 있다. 몸이 느끼는 온도는 또 다르다. 같은 온도를 느끼는 몸과 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체감을 의식함으로써 그 온도를 알아갈 수도 있다. 대기의 온도나 몸의 온도는 그래도 알만한 것들이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 속에도 온도가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의해 전해지는 온도는 사람들의 마음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마음의 온도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마음의 온도는 대기의 온도나 체감 온도처럼 유동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음 온도의 유동성이 더 크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가 결정하는 대기의 온도나 뇌가 의식하기 전에 이미 본능적으로 느껴버리는 체감 온도와 달리 마음의 온도는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온도가 측정 가능하다면 마음을 헤아리는 가운데 있을 것이다. 마음을 헤아리는 정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네가 우리가 바라는 마음의 온도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가운데 피어날 것이다.


이번 겨울엔 대기나 체감의 온도와 상관없이 마음을 헤아리는 온도를 쓰고 싶다. 계절과 온도에 상관없이 마음을 헤아리는 다짐을 하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마음을 헤아리는 글을 쓰는 작가들이 있기에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따라 써보려 한다.



202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