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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램프 Sep 08. 2023

운이 좋은 날이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평범함이 감사함을

전주 소상공인디지털 특성화 대학에서 멘토 교수님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교수님과 미팅이 잡혀있던 날이었고 많은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전화가 울리는데, 계속 눈길이 갔다. 교수님의 배려로 전화를 받을 수 있었고, 다름이 아닌 동문헌책도서관에서 온 전화였다.     



8월에 신청해 두었던 설인하 작가님의 강연이 오늘이었던 것이다. 미팅이 끝나자마자 장소를 확인해 보니 미팅장소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자칫하면 길을 헤매어서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도서관을 찾아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책을 쓰셨는지도 모르고 참여하여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강의를 통해서 작가님의 쓰신 책의 소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내게 관심밖인 클라이밍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설인하 작가님이 직접 클라이밍을 하셨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셨는데 성취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대단한 집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문을 하면 이번에 쓰신 책을 선물로 준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번쩍 손을 들며 질문세례를 하였다.

작가님이 무슨 책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책이 무척이나 갖고 싶었나 보다.     

내가 했던 질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작가님의 대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답해주셨다.     




요즘 묻지 마 범죄가 성행하는 가운데 평범하지만 알맞은 행복의 정의인 것 같았다.

 또한 요즘 더욱 안전과민증이 높아진 시기에 설인하 작가님의 행복의 정의가 더욱더 공감되었다.    

마지막엔 책도 선물도 받고, 사진도 함께 찍고 돌아왔다.

멘토교수님의 조언이, 도서관 사서님의 연락이, 설인하 작가님의 강연이,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주셔서 감사한 하루였고, 운수 좋은 날이었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에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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