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 및 성격을 살펴보는 검사로 TCI가 있다.
기질에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 척도가 있고
성격에는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 척도가 있다.
기질의 자극추구는 4가지의 하위척도로 나뉜다.
관습적 안정성/ 탐색적 흥분
심사숙고/ 충동성
절제/ 무절제
질서정연/ 자유분방
나는 자극추구가 1점(백분위)이다.
자극추구의 하위척도 4가지의 왼쪽과 오른쪽을 본다면
나는 왼쪽에 해당되는 거다.
관습적 안정성에 편안해하고 심사숙고하며 절제하고 질서정연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새로운 미션보다 완수해 가는 작업을 좋아한다. (적응에 오래 걸림 주의)
아이나 어른이나 새로운 사람은 낯 가리고 소수정예로 숙성하듯 교제한다. (교회 유치부 교사인데 새로운 아이가 오면 낯가리는 나 발견!)
익숙하고 반복되는 일을 지루해하지 않고 안정감을 느낀다. (육아나 살림에 도움 되었다)
포부 수준도 낮아 소박하고 승부욕이 있지도 않아서 경쟁구도는 별로다.
수동적이진 않은데 소속감이 중요하고 의존적이다. (이건 사회적 민감성과 연관된 거다)
운전할 때 내 앞에 차가 있고 내 뒤에 차가 없는 상황(?)이 제일 마음에 든다.
졸업하고 개인센터 차릴 거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나는 어딘가 소속돼서 나랏돈 받는 일 하고 싶다.
배달음식, 외식, 카페, 쇼핑, 화장이 드물다. (NO 쿠팡, NO 배민, NO 당근, NO SNS, NO OTT, NO 게임)
집에 티브이, 태블릿, 닌텐도 없다. (대신에 책이 많다)
나는 키즈폰에 만족하고(성능이 좋아봤자 디지털을 못 따라가는 나는 쓰지도 못하니까 방수기능 되는 키즈폰 쓴다) 초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들은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
절약하고 모으는 거 잘하고 공부나 일하는 장면에서 꼼꼼하다. (어떨 땐 비효율적일 만큼 꼼꼼해서 문제)
말도 생활도 군더더기 없는 거 좋아한다. (브런치에 사진없이 글만 쓰는 것도 아마 이래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서 집에 뭘 안 들인다.
학원, 병원, 미용실, 마트, 보험 정할 때 요모조모 정보를 수집하지만 한 번 정하면 쭉 간다.
자극추구가 1점인 나의 특징들이다.
그래서 사는 게 재미없냐면 그렇지 않다.
자극추구가 1점인데도 내가 하고 싶은 건 하고 산다.
공부, 어반스케치, 글쓰기, 웹툰, 만보 걷기, 심리치료, 묵상모임.. (좀 많네?)
신기하게도 굵직굵직한 결정은 자극추구 제법 있는 사람처럼 내린다.
다음 글은 위험회피 측면에서 저를 적어보겠습니다. (시리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