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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lee Mar 10. 2024

이젠 디저트도 예약해서 먹는 시대다.

Project 2 - '아뜰리에 보네', 혜화 카페, 예약제 디저트 카페

"디저트를 좋아하는 저는 예약을 해서라도 디저트를 먹습니다.

 카페를 좋아하는 저는 수강신청급의 예약을 해서라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로운 마음가짐의 에디터 '케일리(kaylee)'가 3월에 인사드립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뜰리에 보네'라는 디저트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디저트와 정갈하고 특색 있는 플레이팅, 인테리어에 홀려 가게를 찾아보니 예약제 카페이더군요.

 보네는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영업을 하며, 한 달에 두 번 예약을 받는 시스템의 카페였습니다. 이곳의 사장님은 디저트와 차림을 매달 바꾸시면서 그 정갈한 차림을 '계절그릇'이라 칭하시고, 매달 예술 작품 같은 디저트를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보네에 아주 큰 호기심을 느끼고 보네에 먼저 다녀오신 저의 인스타그램 이웃분에게 보네의 예약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여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웃분께서는 예약이 열리고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답변을 주셨고, 저는 2월 초에 2월 말에 방문할 수 있는 예약을 했습니다. 그 이웃분이 다녀오신 이후에 보네가 소문이 낫는지 생각보다 예약이 금방 마감되어 거의 대학교 수강신청 급의 예약을 운 좋게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봄의 첫 컨텐츠로 혜화에 위치한 예약제 디저트집인 '아뜰리에 보네'의 소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번 글에도 역시 광고나 협찬은 일절 없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보네는 성균관대 근처 건물 2층에 위치한 공간이었습니다. 가게로 올라가는 문이 건물 뒤편에 위치해 있어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가게를 찾는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듯합니다.


 보네의 내부는 한 편의 '시'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곳곳에 아기자기하면서도 보네의 색깔을 잘 드러내주는 오브젝트들이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가운데의 꽃은 계절그릇이 바뀔 때마다 컨셉에 맞게 바꾼다고 하십니다.

 눈이 펑펑 오는 겨울날, 따뜻한 티를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구경하는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보네는 한 타임 당 4명을 수용하는데, 입장할 때 사장님께서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를 도와주십니다.

 저는 창가 바로 옆 자리로 안내를 받았고, 테이블에는 제 이름이 적힌 예약지와 오늘 준비될 계절그릇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제주산 한라봉과 따뜻한 호지차를 내어주셨습니다. 

 매서운 겨울 날씨에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톡 터지는 한라봉과 고소함이 진한 호지차가 계절그릇의 스타터로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이 아름다운 한 상이 보네의 한겨울 계절그릇 '사계'입니다.

 결제는 계절그릇을 예약하며 할 수 있는데 사계는 24,000원의 가격으로, 구성은 먼저 메인 디저트인 '생과일 바닐라 파이와 깻잎' 그리고 딸기와 키위, 귤이 들어간 과일 젤리, 마지막으로 예약을 하면서 선택했던 드립 커피로 되어 있었습니다.

 보네의 '생과일 바닐라 파이와 깻잎'은 두꺼운 푀이타주 위에 깻잎과 아몬드를 블렌딩 한 크림을 올려 굽고, 그 위로 바닐라빈 디플로마트와 바나나, 딸기, 키위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생과일 바닐라 파이와 깻잎'은 고소한 파이지와 감칠맛 도는 진한 바닐라 디플로마트가 맘에 들어 기억에 남는 디저트였습니다. 특히 바닐라 디플로마트와 바나나의 조화가 부드럽고 서로의 맛을 보완해 줘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디저트의 이름에 깻잎이 들어갔음에도 깻잎의 맛이 정말 미세한 느낌이었고, 푀이타주가 꽤나 단단해 자르는 데에 불편함이 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함께 나온 과일 젤리는 부담감이 없는 적당히 물렁한 식감의 젤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단단한 젤리를 즐겨하지 않아 보네의 과일 젤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커피로 과테말라 원두가 준비되었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커피를 선택해 사계에 준비되었던 티를 맛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과테말라 커피와 디저트가 꽤나 페어링이 좋아 만족했습니다. 



 저는 보네를 다녀오며 새로움 경험의 청량함을 크게 느껴 여러 부분에서 만족했습니다.

 분명 어떠한 분들은 디저트를 굳이 예약까지 해 가며 먹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식, 디저트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보네의 계절그릇이 단순한 카페나 디저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네의 예약 방법이나 홈페이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해 주시면 더 빠르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 글로는 수원 카페투어 컨텐츠를 가지고 올 예정입니다. 4월이 오기 전에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project_2_by_kaylee/

-> 디저트 모험가 '케일리'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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