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요즘 라떼를 어른들의 잔소리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이라 생각하고 듣기 싫어하거나 가볍게 여겨져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라떼라는 것이 누군가의 추억이자 인생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싫어하거나 지루해할 것이 아니라 부러워해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어떤 이는 이야기에 살을 붙인다거나 너무 추억에 빠져들어 귀를 닫고 본인의 이야기만 한다면,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먼저 인생을 살아본 선배들의 조언이라 생각하면 그 이야기 속에 배울 것은 분명히 있지 않을까? 나는 가끔 뉴스에서 사람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볼 때면 과거를 그리워한다.
과거에 우리는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은 존경하며 이웃끼리 서로 돕고 또한 어린 시절 예의가 없는 행동을 하게 되면 매를 들기도 했다. 그 시절 매는 폭력이 아닌 훈계(訓戒)였고 교육의 일환이었다.
그렇다고 과거에 우리가 무조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과거보다 현재의 생활환경이나 문화 수준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교육현장을 보면 지식만을 주입시키려 할 뿐 그맘때 진짜 배워야 할 교육은 방임하고 어린 시절 배워야 할 기본예의범절은 잊히고 있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은 과거의 유물이 된 지 오래이다.
살면서 알아야 할 예절은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이 아니라도 먼저 인생을 살아본 주변의 어른들에게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어른들의 라떼를 높게 생각한다. 그분들은 그 시절을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이야기는 다른 의미로 삶의 지혜를 고생하지 않고 습득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먼저 그 순간을 지내왔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보통 라떼를 이야기하는 순간은 무엇인가 문제점이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이야기일 때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니까, 말로써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고 좋은 경험인가! 하지만,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본인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어떠한 일이라도 막히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에 먼저 그 일을 경험한 어른들의 조언은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문제를 지적받거나 그로 인해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또한 관계형성에 중요한 태도이자 예의 중 하나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인데 말이다.
옛말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약은 맛이 쓰지만 몸에 이로운 것처럼, 바른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받아들이면 이롭게 된다는 의미이다."
간혹 웃어른들의 이야기 잔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 속에 따스러운 위로와 조언, 교훈이 함께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나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많은 경험과 성장을 통해 먼 훗날 누군가에게 라떼를 읊으며 나의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할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번쯤 자신만의 라떼를 만들어 가는 시간도 행복한 삶의 한 순간이 아닐까?
나는 멘토(mentor)와 꼰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이가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멘토(mentor)
잔소리나 권위적 강요로 받아들인다면 꼰대로 보일 것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라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면 삶의 지혜와 인생의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조언을 받들 일수 있는 마음가짐이나 경청하는 자세,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가 바탕이 되어야 하겠다.
그렇게 해서 부모님이나 선배•어른들의 라떼를 통해 지켜야 할 예의와 삶의 지혜, 경험을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고로,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훗날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라떼를 읊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시간이 지난 후 우리도 그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그럼 오늘 라떼 한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