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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트리버 라니..

밝혀진 출생 비밀



두두에 첫 만남은 포항시동물보호 센터다.


꼬물이들 6남매가 박스에 넣어 버려진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마침 입양을 고민하던 찰나 3개월 간의 

수많은 아이들을 접하고 수천번의 고민 끝에 지금의 두두를 만나게 된 것이다.

모견과 부견을 알지 못하니 당연히 두두의 견종이 뭔지는 알지 못했다. 사실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다만 궁금은 했다. 애초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알고 있었다.

그러다 주변에서 두두를 보고 골든 같기도 한 것 같은데요,라는 의견도 있고 그렇게 

래브라도 리트리버 vs 골든을 예상하고 있던 찰나 다니며 만나는 "진짜" 리트리버 골든 퍼피들을 보며 이상함이 감지 됐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라고 하기에는 털이 길었고.. 골든 리트리버 라고 하기에는 몸집이 같은 개월수 아이들에 비해 너무 작았다. 좀 더 크면 알게 되겠지. 그렇게 두두가 나를 만난 지 한 달이 되었고, 보호소에서 2개월 추정이라고 했으니 이제 3개월을 접어드는 시점 아이의 모습이 보일 때가 됐는데.. 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와 

사진 한 장을 마주 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보게 된 강아지의 모습인데 일명 "진트리버"라는 종이다. 진돗개와 리트리버로 다문화견으로 이런 종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리고 다시 두두를 보았다..




영락없는 "진트리버" 다. 

접힌 귀며, 통통한 발이며, 얼굴이며 코며, 진트리버다.

지금 다시 보니 위 사진이랑 목줄 색깔도 같네..


그렇게 두두 남매를 입양하신 보호자님과 약 1시간가량의 많은 대화 끝에 우리는 아이들 종을 진트리버로 

명명했다. 두두의 표정 또한 마치 자신의 출생을 비밀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듯이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우선 우리는 리트리버로 예상을 한 모든 것들을 초대형견 용으로 구매한 것들이 쓸모가 없어졌다.

심지어 차도 두두에게 맞춰 바꿀까 고민도 했었다. 이건 다행인 듯싶다. 


두두는 리트리버의 유전자가 더 큰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종은 상관없다.

두두의 출생을 알게 되어 이제는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하다. 재밌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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