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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17. 2024
환승, 오송역
환승, 오송역
왕나경
부모님 몸을 빌어 세상에 나오던 날
금줄에 숯을 끼워 삼신께 고한 신고
열 달을 꼬박 채워서
오송역에 내렸네
유년기 어미 젖줄 삶의 끈 자락으로
포근한 품 속으로 성장기 키워가고
새 삶을 만나는 역사
부푼 꿈을 키웠네
구비 진 철로 위로 사계절 풍파 달려
삶이란 물음으로 다다른 환승역에
고행의 갈림길 어디
덩그러니 서 있네
1시조집, 광양만 김치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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