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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유스

어 리얼 히어로

by 핫불도그

2011: Drive

2011년 영화 <드라이브>의 포스터입니다. 덴마크 출신 감독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작품으로 주연은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입니다. 고슬링은 국내에서 2017년 <블레이드 러너 2049>, 2016년 <라라랜드>, 2010년 <블루 발렌타인>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캐나다 배우입니다. 멀리건은 영국 출신 배우로 2013년 <위대한 개츠비>와 <인사인드 르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하였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서 캐리 멀리건(역할: 진)은 오스카 아이작(역할: 르윈 데이비스)의 헤어진 연인으로 나왔는데 소개하는 2011년 영화 <드라이브>에서 둘은 이미 부부 역할을 하였습니다.


영화 <드라이브>는 정비공, 헐리우드 스턴트맨, 범죄자의 도주를 돕는 드라이버 등으로 나오는 고슬링(역할: 드라이버)이 이웃집 여인 멀리건(역할: 아이린)에게 끌리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의 관계는 출소한 아이린의 남편 스탠다드가 서부 범죄 조직의 빚을 갚기 위해 전당포를 털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집니다. 드라이버는 아이린 몰래 스탠다드의 범행을 돕게 되는데 일이 꼬여 스탠다드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전당포에서 훔친 동부 범죄 조직의 활동자금을 탈취하려던 서부 범죄 조직은 드라이버와 아이린을 위협합니다. 엔딩으로 드라이버는 아이린을 지키기 위하여 서부 조직 인물들을 처단하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영화에서 드라이버는 진정한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드라이브>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범죄 영화로 2011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되었으며 레픈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합니다. 영화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것은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의 연기입니다만 영화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사운드트랙입니다.


2010: A Real Hero

왼쪽 사진이 영화 <드라이브>의 OST입니다. 곡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RHCP)의 초기 드러머였던 클리프 마르티네즈가 맡았습니다. RHCP를 떠난 마르티네즈는 1980년대 말부터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합니다. 사운드트랙은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레트로를 표방하며 영화의 분위기와 등장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영화의 주제에 해당하는 곡 'A Real Hero'가 군계일학입니다. 이 곡은 캐나다 신스팝 듀오인 일렉트릭 유스(브론윈 그리핀: 보컬, 오스틴 개릭: 드럼 및 신시사이저)가 2010년 싱글로 발표하였고. 2014년 데뷔 앨범 <Innerworld>에 실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데뷔 앨범(10주년 버전)으로 그리핀과 개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싱글에는 또한 프랑스 출신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다비드 그렐리에가 칼리지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이 곡은 1980년대 신시사이저 기반의 복고풍 음악임에도 질리지 않는 세련된 곡입니다.


그럼 멋진 영화와 그 영화를 더욱 빛내는 음악과 함께 우리의 진정한 영웅을 찾아볼까요?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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