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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그 자리에서

by digilog

거의 20년 만에 다시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에 다녀왔습니다.

20대 중후반, 세상 모르고 열정만 가득했던 그때 처음 이곳을 찾았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네요.

음식을 나눠드리며 문득 떠오른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마태복음 25:35)
그 말씀을 떠올리는 순간, 왠지 모르게 울컥했지만… 겨우 참았습니다.


어쩌면 이 작은 시간이 누군가에겐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다시 살아갈 힘이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저에겐… 오히려 더 큰 깨달음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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