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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같은 사람 입니다.

by digilog

비 오는 퇴근길, 오늘도 어김없이 무료급식 봉사에 다녀왔습니다.

음식을 나누어 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중에는 노숙인이라 하기엔 말끔한 모습의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마음 한켠이 묵직해졌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사정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단정할 수 없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 내가 건넨 따뜻한 밥 한 끼가, 잠시나마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기를 바라며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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