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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즈민 Sep 30. 2024

자기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기준이 무너질 때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연일 35도를 넘나 드는 날씨에 오래간만에 비는 깊은 한숨을 내 뱉고 나를 쉬게 한다.

차 안에서 바라본 창 밖 모습은 쏟아지는 비 줄기에 의해 선명함을 잃었다.


나는 삶의 기준은 특별히 없다. 그래도 인간관계 기준은 '신의'이다.

조직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 세계를 살다 보면 혼자는 너무 외롭다.

그 또한 새로운 세상이다.


그 밖을 나오면 나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이 되니깐.


하지만 그런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망설이고 푸념하고 또 골났다가 다시 포기하고 외면하고.


나 그 세상에서 나왔다.


그렇게 알을 깨버렸다.


차 안에서 바라보았던 세상은 비로 인해 선명하지 않고 답답했던 알 속 세상.


깨고 나와 둘러본 그 밖 세상은 너무도 선명하다.


그렇게 깨고 나와도 아직도 내 마음은 유연함 보다 조바심이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까?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런 고민은 그전에도 수없이 했었기 때문이다.


참지 못하고 내가 알을 깨트리게 한 것은 '신의'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투명하고 답답한 세상보다는 선명한 지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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