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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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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Mar 24. 2024

닭강정을 보셨어요?

"보지 않았으면 모를까

보고서 못본 척 지나갈 수는 없잖아요."


"우세종이라고 해서

우리가 그 행성의 주인은 아니예요."


 드라마는 복잡한  세상 평화를 가져왔다.


이해하기 힘든 다툼, 전쟁, 질투, 경멸

왜 인간은 편을 나누고 싸우고 지배하려 들까.

이게 진화라면 별로 진화하고 싶지 않은

나는 이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가 약속한 법을 지키는 것이 바보라고 비웃고

도무지 상식적이라고 보이지 않는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가는,

어린 나이에는 견디기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살아남는 법을 익히고,

착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힘을 가질까 생각한다.

어쨌든 살아야하니까.


이렇게라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

너는 너무 이상적이라며

현실을 모르는 아이 취급 받을 때가 많았다.


현실을 너무 잘 아니까

알지만 우리가 그것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면 이해할까?


아니면 나는 정말 현실을 모르는 바보일까?

혼자서 가는 길은 의구심이 많이 든다.

그래서 금방 지친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닭강정은 힘을 내라고 한다.


진화한 생명체는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고.


힘이 세다고

모든 사람이 그 힘을 쓰지않는다.


그러한 배려로 더 진화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쪼그라들어 골골거리며 방구석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마음에 빛을 비춘다.


우리가 정말 그 방향을 향해서 가고 있다면,

진화할 보람이 있으니까.


그런데

정말 이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


최소한

믿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조금은 덜 힘들 것이라는 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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