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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Dec 06. 2024

「추억」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어디라 없이 문득

길 떠나고픈 마음이 있다

누구라 없이 울컥

만나고픈 얼굴이 있다


반드시 까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할 말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다


푸른 풀밭이 자라서

가슴속에 붉은

꽃들이 피어서


간절히 머리 조아려

그걸 한사코

보여주고 싶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2024.12.6. 그날에 심었던 씨앗은 초록빛 잎새로 움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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