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 20회에서 다룬, 말없이 떠났던 친구에게서 10년 만에 연락이 온 것이다. 희한하게도 핸드폰 울림소리부터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다. 액정 화면에 뜬 번호를 바라보자, 이미 연락처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그 친구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순간 시간이 잠시 멈추기라도 한 듯 정적이 흘렀다.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연락을 받을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화면을 쳐다볼 뿐이었다.
아직까지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기다리고 있었더라면 단번에 전화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묵혀 있던 감정을 불러오기에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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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운명을 읽으며, 명리와 타로의 지혜로 내면을 비추는 글을 씁니다. 더불어 일상 속 이야기로 친근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