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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석 Jun 13. 2024

책 출간 첫 번째 - 0개월에서 12개월까지

부크크

0개월에서 12개월까지

내 자녀에게 주는 선물, 예비 아빠들을 위한 책


이 책은, 내가 브런치를 알기 전에 쓴 글들을 모아서 낸 책이다.


나는, 2022년에 내 자녀를 출산했고, 딸이었고, 그 이후로 내 딸을 보며 달마다 일기 형식의 편지를 쓰곤 했었다.


그리고 1년 12달의 글을 모았더니 꽤 좋더라.

거기에 각 개월수마다 Tip을 써놓으니 이거 괜찮더라.

더해서 2022년의 아내에게 쓴 편지도 넣으니,

이건 책이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책을 투고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출퇴근이 왕복 4~5시간 정도 걸리고, 육아를 한다는 것이 마냥 쉽지 않았다.


솔로일 때, 결혼을 하고 신혼일 때에는 수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지만, 육아를 시작한 후로 나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고, 특히 운동이라던지, 외벌이의 가장에게는 많은 것들을 뒤로 미뤄야 했다.


책을 내고 싶었지만, 반기획이나 완전기획은커녕 투고할 시간도 내지 못했으니,

막막했었다.


그러다가 부크크라는 자가출판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겉표지만 디자인하는 친구에게 맡겨서 출판을 했다.

POD 형식이었고, ISBN은 등록을 해주었다. 


솔직이 형식이나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종이책을 어떻게 내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직접 책을 출간했고, 제일 기본적인 형식의 출간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무엇보다, 내가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에, 지경을 넓혀가는 과정이었기에, 출간을 직접 해보고 나니 작가라는 느낌이 되게 부끄럽고 부담도 되더라.

근데 이 느낌이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마치 내가 준비한 것들을 타인에게 알려주며 얻는 성취감도 꽤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내 책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내 딸이 나와 함께 내가 쓴 책을 읽으며 사진을 보고 "나!!!"라고 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 좋더라.


진짜 책 쓰기 잘했고, 앞으로도 책을 쓸 것이고, 만 5세 정도까지는 이 형식의 책을 계속 출간할 것이다.


공모전 같은 부분이 있으면 계속 참여도 해보고, 투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직접 출판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시간적으로 가능할지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출판사와 함께 작업을 하는 날이 오겠지.라는 막연함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딸을 위한 글을 쓸 줄 아는 것뿐이라서,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은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출간한 후에 브런치작가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작가승인도 한 번에 받아서 기분 좋았고, 브런치를 통해 글을 써나가는 기쁨을 알게 되어 좋다.


이제는 나 혼자 워드나 한글, 메모장에 써놓지 않아도 되니까.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적어도 글을 쓰거나 글과 관련되어 있는 분들이니까. 각자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도 '글'이라는 주제로 묶인 곳이 브런치니까.


브런치를 알게 되어,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느낀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689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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