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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 Jan 09. 2024

[나만의 시집] #1. 고요

내가 매일 안고 살아가는 불안감에 대해

고단한 하루 끝 어지러운 침대 위

간신히 누인 몸.

부지런하게도 머릿속을 파고드는 생각과

요동치는 심장이 채우는 이 밤의 고요.


마음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난 후에야

비로소 내게도 고요가 찾아온다.

죽은 듯 잠든 시간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일상은

꿈인 듯 꿈이 없는 잠.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어느 시간

고요히 눈을 뜨면 보이는 또 다른 날의 하얀 천장.

힘겹게 몸을 일으켜 그제야 요란히 울리는 알람을 끄고

태연히 다른 하루의 같은 일상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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