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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ryewp Nov 06. 2023

전준호 코치, 자이언츠와 아쉬운 이별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는 롯데자이언츠가 조직정비에 나섰다. 자이언츠는 신임 단장으로 박준혁 전 롯데 자이언츠 인사팀장을 선임했다. 박준혁 신임 단장은 1980년생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자이언츠에서 국제 담당과 마케팅 담당을 거쳐 최연소 운영팀장과 인사팀장 등을 거쳤다. 


박준혁 신임단장. 자이언츠 제공

     

앞서 자이언츠는 김태형 신임 감독 영입을 이어갔다. 기존 코치진은 모두 교체됐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할 수 밖에 없다. 성적 곧 실력인 만큼 시즌 성적으로 결정하지만 코치진 중에서 구단 상징으로 인식되어온 전준호 코치가 잔류 안 된 것은 자이언츠 오랜 팬들에게는 씁쓸하고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자이언츠는 이종운 감독대행과 과거 정타자로 불리던 좌타자였던 박흥식 코치, 한국프로야구 1번 타자이자 도루왕으로 기억되는 전준호 코치, 그리고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등 8명과 자이언츠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않는다고 밝혔다.    


박흥식 전 코치.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자이언츠가 한국프로야구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기록을 지닌 김태형 신임감독 선임 배경에는 내년 시즌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구단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특별히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야구는 생활의 일부인 만큼 이러한 구단의 노력은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자이언츠의 상징 인물로 손 꼽히는 이대호 선수에 이어 코치로 되돌아온 전준호 코치까지 내년 시즌 야구장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이번 새로운 코치진 구성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아쉬움도 크다.     


전준호 전 코치. 자이언츠홈페이지 캡처


김태형 신임 감독은 취임의 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감독의 자리가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두산의 전신 OB베어스 입단 그리고 두산에서 지도자를 시작했다. 잠시 SK와이번스 코치로 있었지만 많은 지도자 시간은 두산에서 보냈다. 결과에서 나오듯이 탁월한 승부사를 지닌 현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프로야구 모습이 떠오른다. 김태형 감독과 비교는 그렇지만 당시 프로야구 인기 선수는 단연 전준호 코치였다. 자이언츠 올드 팬들은 재계약을 못해 떠나는 전준호 코치에 대해 아쉬운 얘기를 많이 한다.  대도로 불리우던 전준호 코치의 선수시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그는 선수 때 통산 100개의 3루타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많은 3루타를 기록한 선수이다. 그 당시 거침없이 엄청난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루하는 모습이 오랜 야구팬들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전준호 코치가 주상에 나가 있을 때면 상대 투수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었고, 팬들은 도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도루라는 일반 방정식이 새워질 정도라고 보면 된다.  전준호 코치는 지금의 김강민, 이정후 선수처럼 국대 외야수로 히어로즈 호칭을 받을 만큼 수비에서도 탁월했다. 빠른 발 탓에 수비 폭이 굉장히 넓었다. 전준호 코치의 자이언츠 인연은 영남대학 졸업 후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다. 잠시 현대유니콘스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시즌을 끝으로 마루리하며 선수생활을 은퇴했다.      

그가 남긴 기록은 대단하다. 1991년 4월 5일 경기에서 첫 도루를 시작으로 최소경기 200도루, 400도루, 이후 한국프로야구 리그 첫 500도루를 달성한다. 모두 3번의 도루왕을 차지했다.  현재 이종범 엘지코치와 전준호 코치는 현역시절 도루 경쟁도 함께 했다. 비유하자면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 감독과 같은 구도였다. 1993 시즌에는 이종범 코치와 도루왕 경쟁을 했고 전준호 코치가 75도루를 달성했다. 전준호 코치의 이런 현역시절 활동은 당시 최초 2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2008년에 세웠다. 한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성구회 창립에도 기여했다. 그가 걸어온 프로야구 인생은 과거 자이언츠 올드 팬들에게는 영원한 1번 타자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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