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길을 걷다가 쉽사리 감탄한다. 아!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 각박한 환경에서 자랐던 것 같고 향기로움을 퍼뜨리고 있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재빠르게 꽃을 지나친다. 순간의 감탄, 그리고 머지않아 꽃은 뿌리가 뽑힌 채 하늘이 아닌 지상을 향해서 있는데 마치 인간이 쓰러져 있는 것과 동일한 것 같다.
부산 거주 / 93년생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