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길것인가??
둘째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다
나는 남동생이 둘이 있는 k장녀이다
동생이 있는 삶은 참 좋았다
양보해야할일도 불편할일도 많았지만
동생이 있어 든든할 일이 참 많았다
내 아이에게고 그런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우리 부부가 없어도 늘 의지하고 힘이 되는 존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2-3세 터울은
나의 개인 성장을 하는 시간으로 바쁜 나날이었기에 이 시간을 둘째를 낳는 것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나는 내 본업에서의 전문성 향상이 일단 우선이었다
이 과업을 마치고 나서 둘째를 계획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미루어진 둘째 계획은
우리 아이의 말을 들으며 좌절스러웠다
“시우야, 동생이 생기면 어떨거 같아?”
“싫어”
단칼에 매우 단호하게 싫다는 한마디에
이 아이 하나만 잘 키워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리니 동생의 존재가 그냥 싫을 수도 있고
여러 이유가 나름대로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시간에 맡겨보기로 했다
그러다 아이가 5살 후반이 되었을때 유행처럼 번져가는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시우야, 엄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날때 말이야
문 열고 나왔어? 닫고 나왔어??“
나는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할지 너무 떨렸다
닫고 나왔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다
아이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음.. 문 열고 나왔어!”
오! 이 말이 어쩜 희망적인걸까
그렇게 몇달이 지나 정말 둘째를 임신했다
1-2년 간 노력해도 안생기던 아기가 생기다니
첫째의 마법일까
이제 우리 첫째는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동생을 맞이할 마음이 충분할까
아니면 마음이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