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쌤 Jul 29. 2024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 문열고 나왔어? 닫고 나왔어?

동생이 생길것인가??

둘째에 대한 고민은 늘 있었다


나는 남동생이 둘이 있는 k장녀이다

동생이 있는 삶은 참 좋았다

양보해야할일도 불편할일도 많았지만

동생이 있어 든든할 일이 참 많았다


내 아이에게고 그런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우리 부부가 없어도 늘 의지하고 힘이 되는 존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2-3세 터울은

나의 개인 성장을 하는 시간으로 바쁜 나날이었기에 이 시간을 둘째를 낳는 것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나는 내 본업에서의 전문성 향상이 일단 우선이었다

이 과업을 마치고 나서 둘째를 계획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미루어진 둘째 계획은

우리 아이의 말을 들으며 좌절스러웠다


“시우야, 동생이 생기면 어떨거 같아?”

“싫어”


단칼에 매우 단호하게 싫다는 한마디에

이 아이 하나만 잘 키워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리니 동생의 존재가 그냥 싫을 수도 있고

여러 이유가 나름대로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시간에 맡겨보기로 했다


그러다 아이가 5살 후반이 되었을때 유행처럼 번져가는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시우야, 엄마 뱃속에 있다가 태어날때 말이야

문 열고 나왔어? 닫고 나왔어??“


나는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할지 너무 떨렸다

닫고 나왔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다


아이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음.. 문 열고 나왔어!”


오! 이 말이 어쩜 희망적인걸까


그렇게 몇달이 지나 정말 둘째를 임신했다

1-2년 간 노력해도 안생기던 아기가 생기다니

첫째의 마법일까


이제 우리 첫째는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동생을 맞이할 마음이 충분할까

아니면 마음이 바뀔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