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방 공포, 직접 겪어보니…

3개월 만의 미국 입국 심사 생생한 후기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에 들어서면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을 통해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가 약 15만 명에 이르고 이들에 대한 추방이 급증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특히 영주권자까지도 입국 심사 과정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겪으며, 공항에서 추방되는 극단적 사례까지 들리니 미국 방문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 역시 부모님의 초청으로 약 6년 전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직장생활로 인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상황에서 입국할 때마다 늘 불안했습니다.

I-131 재입국 허가서의 진실과 부담

저는 미국에서의 장기 부재를 합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I-131 재입국 허가서를 신청하여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재입국 허가서가 발급되기까지 무려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며, 영주권 유지 조건 중 하나로 미국에 최소 6개월 이상 체류해야 한다는 규정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던 어느 대학교수가 갑자기 추방 통보를 받아 귀국해야 했다는 보도까지 접하니 제 마음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불안 속 시카고행 비행기 탑승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정확히 알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5년 4월 30일, 시카고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방문하여 25년 1월 10일경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방문 이후로 정확히 3개월 보름 만의 미국 입국이었기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마음 한편의 불안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입국 심사 질문 “How long have you gone?”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여 긴장 속에 입국 심사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심사관에게 최대한 밝게 미소 지으며 겸손한(?) 자세로 여권과 영주권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입국 심사관이 던진 첫 질문은 제가 예상한 질문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How long have you stay in korea?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How long have you gone?”

순간 gone이라는 단어에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3 and half months”라고 대답했습니다. 다행히 심사관은 특별한 추가 질문 없이 간단한 지문 확인 후 입국을 허가했습니다.

언론 속 추방 공포, 현실과의 온도 차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친 후 저는 공항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언론을 통해 접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나 극도의 불안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날 공항에는 한국인 입국자가 꽤 많았고, 입국 절차 역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미국 이민법을 준수하고 적절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사실이지만,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실제 입국 경험이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

미국 방문이나 여행을 앞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언론의 과장된 사례를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각자 상황은 다를 수 있으며, 철저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합법적인 서류를 구비하고 미국 이민법의 기본적인 조건을 준수했다면, 과도한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하셔도 됩니다.

영주권자, 미국 방문 두려워 마세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명확합니다. 미국 입국 심사는 여전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극소수의 예외적인 사례가 전체의 분위기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주권자분들이라면 앞으로도 너무 긴장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시고, 미국 방문을 계획하셔도 좋겠습니다.

합리적인 준비와 기본적인 서류만으로 충분히 편안한 입국 심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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