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외국인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한국 대중교통의 ‘온도 문제’가 자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승객들 사이에서는
“한국 버스는 왜 이렇게 더워요? 마치 사우나 같아요! ”
라는 반응이 정말 흔하죠.
오늘은 실제 외국인 승객의 생생한 후기와 함께, 이 오래된 ‘대중교통 온도 논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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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고속버스인데, 옷이 땀으로 젖었어요!”
최근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우등고속 고속버스를 이용한 한 외국인 승객이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밖은 추운데, 버스 안은 너무 더워서 땀이 줄줄 났어요. 창문도 안 열리고 기사님께 말하기도 어려웠어요.”
게다가 그전에 탔던 경주-서울행 버스도 비슷했다고 하니,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사실 이처럼 "덥다/춥다"라는 불만은 버스나 지하철 대중교통 민원의 80~9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쾌적 온도’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
그리고 그 기준은 단순한 개인차를 넘어, ‘문화적 차이’에서도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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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vs 한국인: ‘쾌적함’의 온도 차이
이 온도 갈등은 사실 단순한 체감 차이를 넘어, 문화적 배경과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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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따뜻한 실내’를 선호
한국인은 외국인보다 평균 1~2도 더 높은 온도를 쾌적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따뜻한 실내 문화 – 온돌(온난한 바닥 문화)
한국은 예로부터 ‘온돌 난방’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집에서는 겉옷을 벗고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익숙하죠.
그래서 실내가 조금만 서늘해도 ‘춥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장과 체질의 차이
겨울철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탑승하지만, ‘춥다’고 느낄 수 있는 다수의 승객을 고려해 온도를 조금 더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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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서늘한 실내’를 선호
반면, 서양권을 비롯한 많은 외국 승객들은 서늘한 공기를 선호합니다.
실내·외 복장 유지
서양권에서는 실내에서도 서늘하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유럽에 여행 가면 호텔이 추워서 고생한 경험이 많을 겁니다.
실내 온도가 한국보다 낮게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한국 버스의 ‘따뜻함’은 그들에게는 ‘매우 덥다’로 느껴지죠.
체온과 활동량의 차이
평소 활동량이 많거나 체온이 높은 사람은
조금만 더워도 불쾌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실제로 비행기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기내 온도를 25°C로 맞추면 한국 승객은 좋다고 하지만 외국 승객들은 "덥다"라고 하고,기내 온도를 24°C로 낮추면 외국 승객은 쾌적하고 좋다고 하지만 한국 승객들이 "춥다"라고 합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인들아 느끼기에 추우면 담요를 덮으면 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우면 도대체 어떤 대처 방법이 있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온도차’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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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하는 ‘마법의 온도’는 있을까?
운전기사님들 입장에서도
‘춥다’는 민원과 ‘덥다’는 민원을 동시에 받으면 정말 난감합니다.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온도는 없겠지만,
서로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훨씬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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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승객을 위한 꿀팁
겉옷은 벗기 쉽게!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좋아요.
좌석 위치를 신중히 선택!
대부분 버스의 뒷자리나 창가 쪽은 더 따뜻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출입문 근처 좌석을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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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객을 위한 ‘이해의 한 걸음’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 승객이 겉옷을 벗고도 힘들어한다면,
그건 단순히 ‘예민해서’가 아니라 ‘문화적 온도 차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체감 온도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좁은 공간에서도 더 따뜻하고 (혹은 시원한!) 공존이 가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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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중교통의 마법의 온도’는 몇 도인 가요?
덥다고 느끼셨던 경험, 혹은 너무 추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