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꿈꾸는 젊은 창업자들이 이끄는 세상)
올해 2월, ㈜멘토라이브러리를 세운 이후 내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들을 돕는 일이다. 오랜 기간 인재 멘토링을 해왔던 중소기업 CEO 및 임원 코칭, 멘토링을 포함해 조직 진단과 핵심인재 연결을 하고 있다. 3분기부터 새로운 기업 몇 곳이 추가되었는데, 그들 역시 인재와 조직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강연으로, 월 1회 컨퍼런스 참여를 기준으로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와 청년을 위한 강연은 되도록 참여하고 있다.
셋째는 진로 멘토링으로, 링크드인을 통해 알게 된 분들, 오랜 지인, 그리고 어려운 청년들에게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달부터 시작하는 트레바리 독서 클럽과 다양한 일들이 더해진 것이 있다. 사실 기록하다 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전선이 넓어진 느낌이다. 기록이 생각을 분명하게 만든다는 데카르트의 말이 정확하게 와 닿는다.
현재 멘토링 중인 기업 중에는 10년간 이랜드 그룹의 CHRO로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돕던 곳들이 있다. 봉사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돌아보니 내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먼저 성장했고, 지금은 몇몇 기업이 고객사가 되었으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아니, 어쩌면 공평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연결하는 핵심인재는 일반적인 서치펌과는 다른 방식으로, 양쪽을 잘 아는 분들만 연결하며 한 포스트에 한 명만 추천한다. 사회학자 파킨슨이 말한 “가장 탁월한 면접은 한 포스트에 한 명을 매칭하는 것”이라는 지침과도 일치한다. 현재 80% 이상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경력자 적응의 어려움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력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5P" 요소(Process, Product, Policy, People, Politics)를 고려하여 약 6개월은 그들이 원활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율과 지원을 제공하려고 한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알게 된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하는 코멘토링(당사자 특성에 따라 코칭, 혹은 멘토링을 섞음)의 특징은 이들 대부분이 30대라는 점이다. 이들은 크고 분명한 꿈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적인 금전 욕심이 적고 검소한 편이다. 대부분은 “그 업계의 표준이 되고 싶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 혹은 “사회적 자원을 회복시키겠다”는 사명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평소 이러한 비전과 가치관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자 했던 나의 선호가 반영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겸손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고, 사회 개선에 대한 열망을 가진 점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특히 기쁜 것은, 향후 고립은둔 청년을 돕는 멘토로서 함께할 의향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가 꿈꾸는 “10-10 클럽” (수익이나 시간의 10%를 사회 개선에 쓰는 민간 기업들의 모임)에 동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어제 만난 대표는 최근 3년간 급성장한 회사의 창업자로, 이끌고 있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산업의 생태계를 바꾸고 해외 수출과 M&A를 통해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야기하며, 좋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열망을 보여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깊이 동의했고 기뻤다. 최근 만난 다른 분야의 기업도 비슷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
이런 분들이 내 주변에 쌓여가면서,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이러한 꿈을 가진 리더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우리 사회와 기업에는 희망이 퍼져갈 것이다. 저녁에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앞으로 펼쳐질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적용 질문>
1. 지금 당신이 가진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 가까운 미래에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면, 그 첫 발은 어떤 모습일까? 혹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