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토리타코의 상큼발랄 기획자 더쿠라고 합니다. 좋아하는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이라 ‘더쿠’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뷰 하겠습니다 ㅎㅎ
더쿠님의 경력이 조금 특별하시던데, 스토리타코로 오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상담학과를 전공했고, 임상심리사*가 꿈이었어요. 졸업 후 심리상담사로 1년간 근무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마음속에 늘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혼이 내재되어 있었어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만들고, 이를 감독하는 일이었어요. 상담 일을 하다가 ‘그래, 이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야!’라는 확신이 들어서,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아주 힘차게 내디뎠답니다.
*임상심리사: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심리치료, 교육, 자문 등 인간의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상담사.
전공을 살려서 실제로 근무를 하셨군요! 심리상담 업무는 더쿠님과 잘 맞았나요 ?
잘 맞았어요. 재미있었고, 잘해서 내담자 평가도 좋았어요!
그런데 역사가 깊은 상담 업계이기에 생긴 문화가 저에게는 맞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해 보았을 때, 궁극적인 삶의 목표, 방향과 맞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게임기획자의 꿈을 키우게 됐던 계기가 있을까요?
게임 업계로 발걸음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자유로운 분위기, 신세대적인 열정, 통통 튀는 아이디어 발산, 수학적/논리적 지식을 다루는 일,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흥미, 무엇보다도 내가 직접 무언갈 만들어내고 싶다는 오랜 꿈이자 목표인 ‘기획에 대한 열정’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제 오랜 꿈은 ‘내 아이디어를 펼쳐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자’ 이었어요. 그 영감의 결과물은 옷, 책, 영화, 만화, 게임 등 뭐든지 될 수 있죠.
그중에서 특히 게임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게임은 양방향의 소통 매체에요. 영상매체처럼 유저가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죠. 직접 움직여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참여해야 해요.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참여형 예술’이란 점이 게임의 큰 매력이라고 느껴요.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데에 큰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아요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기획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 제게 게임 기획자는 갑자기 생긴 꿈이거나, 터무니없는 꿈이 아니었어요.
늘 가슴속에 품고 있었거든요. 사실 그래서 게임 업계로 진로 노선을 바꾸는 일이 굉장히 두근대고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비전공자이다보니 취업 준비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학원과는 차별화되는 수업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1:1 과외 형식의 게임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많은 게임 회사들 중 첫 도전으로 스토리타코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저는 이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웃음)
전 게임 기획을 처음 준비하면서부터 스토리 게임 또는 여성향게임 회사가 첫 취업 목표였어요. 제가 스토리 게임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전 평소에 독서가 취미인 만큼, 어느 게임을 하든 스토리를 꼭 꼼꼼히 읽어요. 전 하나하나 곱씹고 읽으며 감동하는 편이거든요. 스토리 게임의 매력은 공감을 통한 이입과 전율인 것 같아요. 스토리에 몰입하면, 읽지 않고 그냥 게임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게임을 온몸으로 즐기며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게임 업계에서의 첫 회사이기에 제가 잘 알고,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더쿠님의 말을 들어보니 완벽한 덕업일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더쿠님께서 담당하시는 업무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저는 게임기획자예요.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콘텐츠, 시스템 기획을 하고 있어요.
콘텐츠 기획은, 게임의 흐름을 읽고 어떤 콘텐츠가 유저에게 필요한지, 또 어떻게 흥미로운 경험을 줄지 고민하고 이를 디자인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어요. 유저가 다시 찾고, 오래도록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준비하려고 노력해요.
시스템 기획은, 이 콘텐츠들이 어떠한 규칙과 과정으로 움직이느냐, 그 틀을 기획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어요. 콘텐츠가 내용물이면, 시스템은 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시스템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섬세하고, 꼼꼼해야 잘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유저 관리를 위해 SNS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게시물을 통해 기존 유저들이 게임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유저의 유입도 끌어올 수 있거든요.
기획자여도 SNS를 잘 활용한다면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답니다.
(아래 스토리타코 SNS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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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꿈꾸시던 여성향 스토리게임 회사에 들어오게 되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를 공유해주신다면요?
기억에 남는 건, 제가 아르카나 트와일라잇이라는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았던 경험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 게임이다 보니 이 게임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높아요. 예쁜 아트 스타일, 캐릭터와 긴밀한 교류로 몰입하게 하는 심쿵 콘텐츠, 전략적인 전투가 좋았어요.
그래서 SNS 운영도 진심이었고, 기획 작업도 진심으로 하다 보니, 일을 하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과장 안 하고, 아침에 회사에 와서 업무를 하면 기분이 좋아졌어요.
‘일하는 게 행복해!’라고 느꼈고, 이 경험은 참 값지다고 생각해요. 기쁘고 행복하게 일하는 게 살아가고 또 일하는 데에도 얼마나 큰 원동력이에요.
저는 스토리타코에서의 경험과 배움을 원동력 삼아서, 좌절하더라도 달려보고, 계속 배우며 꼭 원하는 결과를 이루어내는 기획자가 될 거예요!
게임 기획자로서 실무를 경험해보니 심리상담사와 게임기획자 중 어떤 업무가 더쿠님께 더 잘 맞는 것 같으세요?
저는 역시 게임기획자가 더 잘 맞아요. 업무하는 게 행복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제가 꿈꾸는 아이디어들을 눈앞에 현실화하는 과정이 즐겁고 신기해요. 제가 상상해왔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회의도 재미있어요.
무엇보다도 스토리타코의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저는 정말 좋아요.
게임 개발은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토리타코는 직무,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의견을 자신 있게 내고, 또 자유롭게 비판해요. 밝고 긍정적이고 활발한 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거든요.
아직은 병아리 기획자이지만, 경험이 쌓이고 성장하며 넓어질 저의 통찰력과 시야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더쿠님처럼 비전공자이지만 게임개발의 꿈을 꾸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 아무런 제약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상상하고, 그렇다면 무엇을 하며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싶은지 떠올려보세요. 어떤 걸 할 때 가장 만족하실 것 같으신가요?
진로를 결정할 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건 힘들지만, 살면서 한번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도전해 보는 것 저는 좋다고 생각해요.
삶은 짧고, 사람은 먼 미래에는 모두 잊혀요.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인생은 한번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