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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있는 심리 Oct 27. 2023

[나에게 추천하는 책] 내 얼굴을 잘 모르는 나에게

왜 얼굴에 혹할까/ 최훈

위(20대 초), 아래(현재)

 내가 20대 초일 때, 나는 화장을 정말 못했다. 가장 못하는 부분은 바로 눈썹이었는데, 사진과 같이 숯검댕이 눈썹을 고수했다. 최대한 두껍고, 진한 일자 눈썹을 선호했던 20대 초의 나는 사진을 찍어도 부자연스러운 점을 느끼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눈썹이 이상하다고 말을 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눈썹을 예쁘게 그리기는 너무나도 힘들었고, 그 시간에 차라리 눈을 더 예쁘게 강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속눈썹도 바짝 올리고, 아이라인도 그리고, 반짝반짝 펄도 잔뜩 발랐다. 


 나는 사람을 볼 때, 눈부터 본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의 눈썹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사실 주의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눈썹은 대충 그려도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얼굴이 뭔가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점차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나에게 저자 최훈은 다음과 같이 조언할 것이다.



"사람을 알아차리는 얼굴 인식에서 눈썹의 역할이 눈보다 더 크다."

_156p


 사람은 상대의 얼굴을 볼 때, 눈보다 눈썹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이 비대칭이더라도 눈썹만 대칭이면 전체적으로 대칭적으로 보인다든지, 혹은 눈썹 하나의 변화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한 경우가 설명이 된다고 한다. 

 나도 눈썹을 다듬고 자연스럽게 화장을 한 이후부터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변했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듣곤 했다. 즉, 눈썹이 얼굴에서 정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는 것이다.


 본 책은 교수 최훈의 여러 연구를 토대로 인지심리를 이용하여 얼굴의 많은 것을 설명한다. 사람 눈은 왜 흰자가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지, 왜 거짓미소를 우리는 단번에 알 수 있는지, 왜 왼쪽 얼굴이 더 이쁜지 등 우리가 일상에서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송충이 눈썹을 그리던 나에게 추천하고 싶다. 당신도 나처럼 자신의 얼굴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아, 가끔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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