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자전거라는 존재 자체를 모른다.
걷는 것보다 빠른 이동 수단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저 하루하루 그냥 보내는 데는 지장 없다.
2단계
자전거 존재를 인식한다.
선택의 길이다. 탈것이냐 말 것이냐.
3단계
타기로 결정한다.
집중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노력 끝에 결국 타는 데 성공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의식적인 노력과 집중이 많이 필요하다.
4단계
무의식적 능력
이제 더는 의식적 집중과 노력 안 해도 된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된다. 저절로 된다.
밥 프록터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지만 알고 나서 고민하는 경우 있습니다.
걷는 것보다 더 좋고 더 빠른 수단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없이 걸어 다녀도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그러다 알게 됩니다. 걷기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을. 걷기보다 더 빠른 자전거를 알고 놀랍니다. 너무 좋습니다.
가지고 싶습니다.
선택의 순간입니다. 지금처럼 계속 그냥 걷기, 새로운 자전거 타보기.
모두 다 새로운 좋은 것을 가지려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춤합니다.
굳이 그래야 하나? 바퀴 두 개를 보니 넘어지면 다칠 것 같고. 지금 걸어 다녀도 나는 좋은데. 건강에는 걷기가 최고 아닌가? 걷기는 돈이 안 드는데 굳이 돈을 들여 자전거를 사야 하나? 그냥 지켜보지 뭐. 남들이 하는 거 보고해도 늦지는 않으니까. 지금 자전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막상 타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걸 굳이 계속해야 하나? 왜 해야 하지?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해보자. 내가 탈 수 있으면 걷기보다 훨씬 나에게 많은 이득을 줄 거야. 결국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균형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의식적인 노력과 집중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저절로 갑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집중하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주 편하게 나아갑니다. 마치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무의식적 능력입니다. 심지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그냥 탈 수 있습니다.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난 후 훨씬 많은 이득이 생깁니다.
밥 프록터는 부를 창출할 때도 같은 원리라고 말합니다.
지금 자전거 타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