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개인에게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투쟁!!!
무기 파업 강행!!!
거친 용어다.
그다지 좋아하는 표현도 아니다.
하지만 선택을 해서 가입된 집단에서 결정된
행사이기에 혼자만 빠질 순 없다.
'이런 행사는 피곤하니깐 나 하나 빠진다고 투쟁이
제대로 안 되겠어?'
위험한 발상이지만,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한 두 번 한건 아니다.
그저 편하게만 쟁취했으면 싶으니깐.
하지만 노조에서는 '단일대오'라는 말을
중요시하기에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게
가장 노조를 흩트리는 원인 중 하나이다.
노조.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진 부정적이었다.
항상 뉴스를 보면 강성노조 파업이 진행되면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이기에...
그 상황에서는 나 역시도 국민의 일원이었으니.
하지만 입장이 달라지니 딱히 할 말이 없어진다.
분명 노조원들 입장에서는 생존, 생계와 연계되는
문제이기에 명분 또한, 충분하다 생각된다.
하지만, 이 명분이 다수의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저것들... 세금으로 먹고살면서 또 파업이네...'
보는 시각이 다르기에 분명 욕을 할 수도 있다.
당연하다.
나도 그랬으니깐.
그러나 명분 없는 투쟁은 없는 것 같다.
다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다수의 행복을
지켜나가는 것도 어렵다. 아니 힘들다.
언제까지 투쟁이 지속될는지는 알 수 없다.
나 역시도 현실을 생각해 보면 장기파업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언제까지 투쟁을 외치고 있을지에
대한 자신도 없다.
그냥 투쟁을 통한 쟁취보단,
현실에 순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갑자기 학창 시절 도덕? 윤리 시간 무렵
배운 한 철학자의 의견? 주장이라 해야 되나?
그게 생각이 난다.
벤담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정녕, 다수의 행복을 위한 것이 최선일까?
(아마, 이 이론은 다른 의미일 수도 있기에 100% 주관적인
해석이라는 걸 알아두시길)
다수도 중요하지만...
1인 가구인 나에겐 소수의 행복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시간이 좀 더 지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투쟁...
어느 정도의 협상이 빠루 시일 내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