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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주 Nov 01. 2024

오징어 게임과 같은 흥행작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영국 서점가에 소개되는 한국 웹툰

10월의 마지막날, 핼러윈데이를 맞아 아이들이 대문을 두드린다. “ Trick or Treat!” 무섭게  치장하고 온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몇 해 전에는 오징어게임 시리즈 핑크빛 진행요원 복장을 한 아이도 있었고, 같은 작품 참가자를 상징하는 초록색 트레이닝 복장을 한 아이도 있었다. 넷플릭스 연령제한 문구가 무색할 만치 <오징어 게임>은 영국 현지 전 연령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트레일러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오늘자(10월 31일) 영국 BBC 뉴스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2024년 12월 26일 넷플릭스(Netflix)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 영상(Trailer)을 소개하며, 전편에 이은 작품 흥행성을 기대하는 내용이다.


이번 시즌 2는 전편과 같이 분홍빛 복장을 한 진행요원들이 456명의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시작된다.  O, X를 상징하는 붉은 라이트와 초록 라이트가 장치되어 있고, 적립되는 456억의 큰 현금을 따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는 전편과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이번에는 전편의 우승자 ‘성기훈’이 있다. 이미 게임을 경험한 성기훈은 수 백명의 새로운 참가들을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돈을 따내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목숨을 건 싸움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은 2021년 12월 방영 단 28일 만에 1억 1천만 시청자를 달성한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남겼다.


감독 황동혁은 전편의 흥행으로 인해 시즌 2 제작에 많은 중압감을 느꼈다며, 주인공 기훈의 게임 참가자들이 누구이고 왜 이 게임을 하고자 하는지를 찾는 노력이 시즌2의 핵심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시즌 2에는 주인공 성기훈(배우 이정재)과 함께 미스터리 한 흑가면 프런트맨(배우 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이 펼칠 예정이다. 이번 새로운 시즌의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넷플릭스는 이번 시즌 2 개봉 이전에 이미 2025년 오징어 게임 시즌 3 개봉까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 소개된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작가 주동근 영국 서점가 대담회 개최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다양한 한국 문학의 소개는 제2의 오징어 게임과 같은 흥행작의 탄생을 꿈꾸게 한다.


한편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서점 포일스(Foyles)의 채링크로스 본점에서는 10월 1일(화)부터 31일(목)까지 한 달간‘한국 문화의 달(Korean Culture Month)’행사가 열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주영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10월 10일(목)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 직후인 11일, 포일스 서점 내 ‘한강 특별 코너’가 설치되어 영국 현지인을 비롯해 영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 등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10월 12일(토)에는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작가 주동근과의 대담을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공개되며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의 원작 웹툰 작가가 영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웹툰이 영문 번역본으로 출간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행사에 참여했다. 주동근 작가는 “좀비물의 성지 영국, 런던에서 직접 독자를 만나니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26일(토)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와 이주선 번역가가 화상으로 독자들을 만났다. 한국 내 베스트셀러 작품이라는 소갯말과 함께 영문 번역서로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백만 부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2023년 11월에는 포일스 이달의 번역서로 선정되는 등 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11월 초 출간 예정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영문 번역본이 선 판매돼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제 영국 서점가에 소개되는 한국 문학은 기존 시대물을 넘어 픽션물로 그 장르가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같은 제2, 제3의 흥행작들은 계속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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