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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May 02. 2024

2nd PIFF : 노배우의 화려한 변신!

게스트 라운지의 죽돌이에서 이어지며..


드디어! 삼일 째.

<이어도>가 상영되는 날이 밝았다.





게스트 라운지의 문이 열리고, 잠시 후-


안으로 들어서는 최윤석 배우님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포마드 기름을 바른 듯,

말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완벽하게 잘 갖춰 입은 정장에,

반짝- 광이 나는 구두까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진정 “배우의 간지” 그 자체였던 것이다.


어머나, 오늘 너무 멋지세요!!
의상도 너무 근사한데,
오늘 행사를 위해 준비해 오신 거예요?


그러자, 그 분은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근데 내 옷은 아니고,
세탁소 하는 친구한테 빌린 거야.
오랜만에 감독님과 사람들 만날
생각을 하니 엄청 떨리고 긴장 되네.
오늘 나.. 좀 괜찮아 보여?


이렇게 묻는 그 분께..


(엄지 척) 그럼요! 최고예요!!
지금 다시 주연으로
영화 촬영하셔도 되겠는데요?!


라고 말은 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애잔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한 때,

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무비 스타였던 분이

어떤 이유로든 은막을 떠나,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초야에 묻혀 살면서,

영화제 초청팀인 나에게 먼저 전화를 걸기까지..


그리고, 이 날.

<이어도> 상영에 참석하기까지-

나름은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셨을까..


또, 그만큼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회한과 설레임과 떨림이 교차했을까..





그렇게 맞이하게 된 D-Day!


그 분만큼은 절대 아니겠지만,

그 복잡 미묘 다난한 심정을

도저히 가늠할 수조차 없겠지만..


나도 그날만큼은,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이전과는 달리) 완전히 과묵하게,

조용히 앉아계시던 그 분을 모시고..


남포동 극장가로 향했던 나 역시,

그 어떤 말도 차마 건넬 수가 없었는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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