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마이소울

Between

중간 어디쯤에 어중간하게 걸친 삶이 혼란과 오작동으로 인해  메스껍기까지하다.

돌이키지 못할 심술로 얼룩져버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려하지만 물만 잔뜩 머금은 솜처럼 좀처럼 회복이 안되는 몸뚱아리와 정신줄.

마음먹은대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 없음을.

좋은 의도마저도 이미 탁해져 정체를 알수 없다.

무엇과 무엇 사이에 답답하게 껴 있는 듯한 느낌.

어제 오늘이 아닌데 '그저 그런 삼류 스토리 속 희망을 품고 하늘과 땅의 차이를, 그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헤매인다.

그래서인지
between이란 단어가
미지근해 싫으면서도 와닿는다.

나는 오늘도 그곳 어딘가에서 나침반을 들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주저하며 서성인다.

차마 큰소리로 웃을 수 없어 피식 피식 바람빠지는 소리만 낸다. 그토록 바라던 일인데, 현실에서는 정당하기까지 한 일인데. 왜 망설이고 있는지, 발걸음은 왜 또 가볍지 않고 이토록 무겁기만 한건지.

갓, 르우벤 자손들이 한 요구는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는 아주 정당한 요구인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전쟁을 코 앞에 두고 자신들만 돌보는 이기적인 행동이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기회일까. 시험일까.
그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