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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애희 Oct 01. 2024

[공저 도전기] 우리들의 그림에세이_살롱드까뮤

마음속에 담아 둔 별 하나를 세상으로 꺼내다.

9월의 마지막 날. 
내 삶에 새로운 심장이 뛰던 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날.


CA(유아동 예술교육가) 조별 활동으로 수원문화재단에서 2시간 회의를 진행하고 나오니 

공기가 참 상쾌했다.

화성 행궁 광장은 곧 있을 <수원화성문화제> 준비로 무대시설 및 행사 부스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팔달산과 수원시립미술관 너머 보이는 맑은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들이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다.  

수원화성 박물관 너머 <플라잉 수원> 열기구가 내 마음처럼 두둥실 떠있었다.


버스에 올라 핸드폰을 문자를 확인했다. 

살롱드까뮤 공저 단톡방에 <계약서> PDF파일이 올라와 있었다. 


떨렸다.
처음에는 심장에 묵진한 것이 걸린듯한 느낌이었다.
꽉 막힌듯한 심장이 점점 빨리 뛰기 시작했다.
마음이 기쁨의 눈물을 쏟아내는 걸까?
쿵쿵쿵 심장 소리와 함께 찌릿찌릿했다.


가족과 친구에게 소식을 전하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우리들의 그림에세이_살롱드까뮤

2024년 1월 첫째 주 수요일 <살롱드까뮤>  글쓰기모임 첫날, 

우리는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살롱드까뮤> 계획 속에는 그림을 보며 글쓰기, 월 1회 미술관이나 작가 작업실 탐방과 함께

'공저' 책 쓰기! 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리더 김상래 작가가 소개해 준 펠릭스 발로통의 <선셋> 그림을 보며 

조금은 어색하게 자기의 느낌과 생각나는 것들을 이야기 나눴다.

이렇게 나의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공저, 책 쓰기. 음....... 내가 책을?" ^^ 

책을 쓰는 것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에 2월까지 모임에 참여하고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살롱드까뮤>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자꾸 데려다주었고 

그 속에서 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난 글쓰기를 언제 해봤을까?' 

도슨트 스크립트,

도서관에서 문화강사로 수업하며 블로그에 올린 수업 후기, 

인스타그램에 내 이야기 정도라 생각했는데, 

생각을 하다 보니 내 인생도 글쓰기와 연결이 되어있었음을 깨달았다. 

유치원 교사 시절 계획안에 들어가는 짧은 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수업 일지, 관찰일지를 썼다.

유치원 원감 시절 가정통신문, 행사 안내문, 공문 등 다양한 글을 썼다.

책을 보다 생각나는 것들을 문장 옆 여백에 쓰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쓰기도 했다.

한 달 두 달 지나며 <살롱드까뮤> 크루가 되었다.

그림을 통해 삶을 돌아보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썼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서로를 다독다독해 주고,  

서로를 응원했다.

3차에 걸친 퇴고와 합평.

우리는 낯간지럽거나 미안한 합평을 시작으로

점점 구체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합평을 했다.

함께 글을 쓰며,

마음속에 담아 둔 별 하나를 세상으로 꺼냈다.


날씨, 너도 축하해 주는구나!! 고마워 �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남편이 "오~~~! 전 작가~~~~!" 환호하며 집에 들어왔다. 

조금 쑥스러웠다.

"전 작가 아들! 전 작가 딸!"을 부르며 아이들을 찾는 남편에 한바탕 웃으며 오늘을 마감해 본다. 


계약서를 쓴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책임감'이라는 것과 함께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우선 이 기쁨을 누리자.
그리고 창작의 고통을 즐길 준비를 하자!! 



#출판권설정계약서 #살롱드까뮤 #김상래작가 #공저 #그림에세이


#이제시작 #우리는할수있다 #엄마들의이야기 #세상으로나가자  


#문화예술강사전애희 #도슨트전애희 #유아동예술교육가전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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