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다츠 Jan 28. 2024

야망은 크지만 게을러

멋지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 좋은 외제차, 상급지의 자가 아파트, 탄탄한 영업이익의 법인 대표,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일, 종종 떠날 수 있는 여행과 비즈니스 좌석, 훌륭한 취미생활 등 내가 꿈꾸고 바라는 미래는 이런 것들로 가득 차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것을 꿈꾸는 게 SNS의 폐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들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20대, 30대 평균 연봉은 고소득자가 끌어올린 평균연봉이라고, 중위소득은 250만 원이라고 말한다. SNS 속 그들이 소비하는 명품과 호캉스, 오마카세는 소득에 맞지 않는 사치이고 어린 학생과 청년들의 사고를 흩트려 놓는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일정 부분만 동의한다. 잘 살아가고 있음의 정답은 스스로에게 있다. 그 정의는 스스로만 내릴 수 있다. 만약, 내가 현재 소득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중위소득, 평균소득이든 상위 10% 소득이든 그건 부족한 소득인 거다. 남들과 비교하며 나의 현재를 판단하는 사고는 무한 경쟁을 주입시킨 교육의 폐해일 수도 있다. 시스템의 문제를 비판할 수 있고 개선할 여지도 필요하지만, 그게 현재의 나를 바꿔주지는 않는다. 가치관은 오직 스스로만 변화시킬 수 있다.


나보다 높은 경제 수준을 지닌 누군가의 SNS가 현재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팔로잉을 멈춰라. 나보다 잘 나가는 대학동기에게 질투와 박탈감을 느낀다면 앱을 삭제해라. 경제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 누군가는 그들을 보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운동하고 공부하고 이직하고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한다. 나 역시 그렇다. 전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모든 것은 지극히 단순하게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비판을 할 시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하는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지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속박하는 건 본인이다. 나 역시 이러한 속박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다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는 것을 상기한다. 이 에너지 방향을 나에게로 돌린다.


내가 바라는 삶은 너무 아득히 멀고 흐릿하다. 많은 유튜브 영상들과 책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보지만, 그 순간에 그치고 만다. 그럼에도 목표를 쪼개고 방향성을 잡고 힘을 내어 더디더라도 한 발짝 나아가본다. 얼마나 목표에 가까워졌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다. 이 사고와 행위 자체가 나를 살게 한다.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당신들을 응원한다. 그것이 돈이든 커리어든 가족과의 행복이든 진심으로 응원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