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명퇴하고 10월경 한강로동 주민자치회 환경·복지분과장이 되기 전 용산구 마을 자치센터에서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다.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담당자를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용산구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의 목적으로 ‘효창동에서 함께하는 힐링 글쓰기’를 진행한다기에 글쓰기에 관심이 있던 나도 이번 기회에 글에 입문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글을 체계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는 나는 글쓰기 초보자이다. ‘내 글을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보자!’ ‘좀 서투르면 어때?’라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나만의 글을 써 보자!’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문외한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을 하며 용기를 내 강의를 신청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첫 시간, 두 시간 차시가 늘어남에 따라 배우는 것에 익숙해지고 알아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견하고 뿌듯하고 행복감마저 느낀다.
2주 차 관점전환 글쓰기를 마치고 딸내미, 그녀의 남자 친구, 나 이렇게 셋이서 헬스를 하고 근처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며 딸내미 입장에서 글을 썼노라 하며 나눴다. 관점전환의 글을 쓰면서 딸내미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그녀의 느낌과 생각, 욕구 등을 생각했다. 장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며 입장 바꿔 써 보는 것이 의미 있고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탈고되면 셋이 다시 뭉쳐 담화를 나누기로 했다. 기대된다.
‘반복되는 글을 유사어로 바꾸는 것!’, ‘장문을 단문으로 나눠서 쓰는 것!’, 강사님이 내가 쓴 글에 대해서 피드백해 주고 수정해 나아가면서 성장해 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대견함을 느끼며 감사하게 되었다.
글의 소재가 주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유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사의 모든 일이나 자연, 동물 등 무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2차 시 관점전환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항상 내 입장에서 글을 써 왔는데 다른 관점에서 쓰려고 하니 생소하고 어려웠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장면 하나하나 기억해 내 그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참으로 좋은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