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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st May 13. 2024

#13. Summer Espresso Cheer Up!

여름 블렌딩 Espresso Cheer Up!

(사진: Unsplash의 Adam Birkett)


나는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라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라떼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어서이다.

얼음이 녹으면서 맑아진 우유와 커피의 조합은

저거 무슨 맛으로 먹지? 닝닝(밍밍)할텐데…

하고 살짝 미간을 찡그리게 된다.


그래서 맛있는 아이스라떼를 만들고 싶었다.

얼음이 들어 있어도 에소프레소의 진하고 풍부한 깊은 맛과

몽글몽글 우유의 고소한 밀도감을 함께 느끼면서

끝까지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에소프레소를 만들고 싶었다.


몇 년 전 일본 여행 중 어느 카페에서 마셔본 아이스라떼 한 잔이 너무 맛있었다.

마음 속에 불을 지폈다.

내가 원하는 아이스라떼에 어울리는 에소프레소는?

상상해봤다.

“여행이지!”


1년 중 여름휴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가 계획을 짜고 기다린다.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기차를 예약하고, 차를 빌리고, 모자를 사고,

수영복을 사며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한껏 부푼 마음으로 준비한다.


생각만으로도 여행은 신난다.

가슴이 콩콩 뛴다.

에소프레소 블렌딩을 시작했다.


상상한 그 맛을 내기 위해 여러 생두를 섞어 블렌딩하고

로스팅해서 숙성 기간을 거쳐 맛 테스팅을 하고

다시 또 몇 번의 같은 작업을 거쳐 내 마음에 드는

아이스라떼에 어울리는 에소프레소를 만들었다.

만족스러웠다.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설레임 가득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하늘 위에 떠다니고

친구와 혹은 연인과 혹은

사랑하는 가족, 아이들도 웃고

우리들은 아무 걱정이 없다. 그저 부푼 마음만 있다.

오른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왼손에는 Cheer up 아이스라떼 한 잔!

지금 난 인천공항에 있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겁지 아니한가?


정말 딱 이 느낌으로 만든

노일링 여름 에소프레소 블렌딩 Cheer up이다.

멋진 휴가가 기다린다구~

조금 더 힘내 Cheer up!

벌써 6년째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셔주신다.

맛도 같이 상상해주시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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