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경

by 류하해

좁고 어두운 집에서 나와

시장에 가기로 했다


너와 나의 것을 내어 팔고 사는 곳

뿌듯한 마음에 양손 가득 담거나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곳


먹고 싸는 , 수와 샘 하는

웃음과 울분의 마음이 함께 있는 곳


배움과 가르침이 있어

상대가치와 절대가치가 서로 공존하는 곳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희망

또 누군가에겐 평생의 멍에 인 곳


나란 가치가 너란 가치로

울다가 웃는

그곳


좁고 어두운 집을 나와

그 곳 시장으로 간다


이제 좁고 어두운 집과는 작별을 고해야 한다

난 시장으로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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