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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반환지연, 변호사가 알려주는 대응 방법

by 김민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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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함)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20대 후반 김모씨는 최근 이직을 했다. 새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려 했지만,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 "다음 주에는 꼭 드릴게요", "이번 달 말까지만 기다려주세요"라며 계속 미루기만 할 뿐이다. 전세금을 받지 못해 이사는 엄두도 못 내고, 새 직장까지는 편도 2시간이 넘는 거리. 매일 새벽같이 나서야 하는 김씨의 속은 타들어간다.




최근 전세 시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명백한 사기는 아니지만, 전세금반환지연을 겪는 세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사과하며 양해를 구하던 집주인이 만기가 임박하자 갑자기 연락을 끊거나 핑계만 늘어놓는 상황, 경험해보신 분들은 그 답답함을 아실 겁니다.


Q. 저는 전세금을 못 돌려받고 있는데 왜 전세사기 고소가 안 되는 거죠?

전세사기는 형사 문제로, 이러한 이유로 집주인을 고소하려면 임대인이 의도적으로 나를 "기망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즉 계약할 때부터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거나 이를 숨겼다는 정황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 보증금 미반환으로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게 됩니다.


전세금반환지연 사례의 대부분은 해당 부동산이 실질 가치가 낮은 깡통전세이며, 경매로 넘어가도 낙찰 가능성이 희박해 세입자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등기부등본 확인입니다. 그리고 전세금반환지연 상황에 맞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전세금반환지연, 집주인의 태도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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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집주인이 다른 재산이 없는 경우


만약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는데 임대인에게 다른 재산이 전혀 없다면, 법적 소송과 경매 절차가 유일한 해결 방법이므로 빠른 법적 조치가 필수입니다.


승소 후에도 경매를 통한 실질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면, 가압류 조치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Case 2. 집주인이 다른 재산이 있는 경우


반대로 등기부등본상 특별한 문제가 없고 임대인이 세금을 꾸준히 납부해왔다면, 다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내용증명으로 먼저 압박을 가한 뒤, 소송과 동시에 재산조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재정 여력이 있는 임대인이라면 내용증명 한 장으로 전세금반환지연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나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한다면 전세보증금반환소송에서 내가 승소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수억 원대의 보증금을 두고 연락을 피하는 집주인이 소송 승소 후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소송뿐 아니라 재산 추적과 강제집행까지 염두에 두고 실질적인 회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전세금반환지연 소송, 승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행 거래 내역

전세 계약서

계약 갱신 통보서 등


위 3가지 증거만 확보되어 있다면 전세금반환지연 소송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승소가 아닙니다. 나는 내 보증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부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걸었지만, 승소했다고 바로 입금을 해 주는 집주인은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승소 결과 하나로 보증금을 순순히 돌려줄 집주인이었다면 보증금 반환 지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따라서 승소 이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을 청구해야 합니다. 전세보증금, 보증금 반환 지연으로 발생한 이자, 소송 비용(즉 변호사 선임 비용이죠), 기타 손해까지 모두 청구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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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세금반환지연 → 지연이자를 받아내자

전세금 반환과 집 인도는 동시에 이행되어야 하는 의무입니다.


한쪽이 의무를 다했는데 상대방이 이행하지 않으면, 지체된 기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고 임차권 등기를 설정한 후 이를 통보한 시점부터 임대인은 전세금반환지연에 대한 지연 이자를 물어야 합니다.


법에서 정한 최고 이율은 연 12%이며, 소장이 상대방에게 전달된 다음 날부터 이 비율이 적용됩니다. 그 이전까지는 법정이율 5%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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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세금반환지연 때문에 대출까지 받았다면?

전세금반환지연 때문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대출을 받아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다면, 계약 취소로 인한 손실이나 높은 대출 이자로 인한 피해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단,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약속했다는 사실이나, 그 약속을 믿고 계약을 진행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합니다.


만약 집주인의 잘못으로 다른 집의 계약금을 포기하게 됐다면, 그 손해를 청구할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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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세금반환지연 소송 변호사 선임 비용도 받을 수 있다

소송에서 이기면 변호사 비용의 약 80% 이상을 상대방에게 청구할 수 있습니다.


판결문에는 패소한 쪽이 소송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며, 이를 근거로 비용 청구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전세금반환지연 소송 중간에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줘서 소송이 끝나버린 경우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법원에 소송비용 결정 신청을 하면, 임대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확정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전세금반환지연, 승소 후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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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반환지연 상황에서 임대인이 재산이 없다면, 법원의 판결로 지연 이자와 소송비를 인정받아도 실제로 보증금을 당장 회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땐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추심 및 경매 절차를 즉시 진행해야 합니다.


1단계: 전세금반환지연 해결을 위한 재산과 신용 파악


임대인의 재산 상태를 조사한 후 강제 집행 절차로 돌입하는 것이 첫 번째 수순입니다.


우선 임대인의 주 거래 은행 계좌를 압류하거나 추심 명령을 신청합니다. 이후 추가로 소유한 부동산이 있는지 조회하고, 발견되면 즉시 경매를 신청합니다.


임대인이 다른 곳에 전세로 살고 있다면 그 보증금도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전세 물건 외 모든 재산을 찾아 집행을 진행해야 합니다.


2단계: 전세금반환지연 중 재산 은닉 방지


전세금반환지연 소송 결과를 예상한 집주인이 재산을 숨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계좌나 보증금을 압류해도 실효성이 없습니다.


만약 임대인의 신용이 양호하고 전세 물건에 가압류나 세금 체납 기록이 없다면, 앞으로 지연 이자와 변호사 비용까지 회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법적 권리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단계: 전세금반환지연 임대인 신용불량자 등록


승소 후 6개월이 지나도 임대인이 돈을 갚지 않으면, 법원에 채무불이행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되면 정부 지원 대출이 막히고, 사업자라면 운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법원의 채무불이행자 결정문이 전달되면 전세금반환지연 문제로 버티던 집주인이 급하게 연락해 협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4단계: 전세금반환지연, 자가 낙찰이라는 최후의 수단


집주인이 이미 신용불량 상태이고 보유 자산이 전혀 없다면, 추심이나 집행 절차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마지막 방법으로 전세 물건을 세입자가 직접 경매로 낙찰받아 보증금 대신 부동산을 취득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전세금반환지연, 상황에 맞는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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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반환지연은 각각의 사례마다 원인과 해결 방법이 다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면 계약서, 임대인의 재정 상태, 등기부등본, 물건의 시세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지금 전세금반환지연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아래 방법을 통해 간단하게 전세보증금소송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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