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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도행 Jan 09. 2024

All Connected

과거의 사실이 현재의 나에 이르렀다가 미래의 결과로 연결되어 있으며조화와 균형의 모습이 All Connected이다이제는 개인주의가 강한 서양의 영화나 타큐멘터리에서도 심심치않게 자주 접하는 문구가 되었다. 과거 가족적 관습이 강한 동양에서 결속을 다지는 뜻으로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했었던 말이기도 했다. All Connected를 서양 속담인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을 만든다)처럼 먹거리와 생활습관 관점에서 신뢰할 만한 서적들에서 찾아 정리해 본다.     


All Connected는 순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에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무로 소나무(21%)가 아니라 참나무(24%)라고 한다. 참나무가 그만큼 개체 수가 많은 이유는 다람쥐 때문이란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겨울 식량으로 욕심내어 여러 곳에 모아 두는데, 기억력이 좋지 않은 다람쥐가 기억해내지 못한 장소의 도토리는 먹히지 않고 싹을 틔워서 참나무가 된다고 한다. 참나무 입장에서는 고소한 내용물로 다람쥐를 유혹해 씨앗이 멀리 퍼지기를 바랐고, 껍질의 단단함과 씁쓸한 맛으로 내용물이 살아남아서 종족 번식의 순환을 노렸던 것이다.     


인체는 무한대에 가까운 원자들의 집합체로, 자신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새로이 생겨난 것은 없으며, 예전에 살다가 흩어진 사람들에게서 분리된 것들이 모여 오늘의 자신을 이룬다는 것이다. 먼 과거가 현재의 나와 연결되는 모양새다. 철Fe 원자가 조상의 핏속에서 사용되다가 5원소인 하늘, 땅, 물, 불, 바람(공기) 속으로 흩어지고, 음식이나 호흡으로 엄마에게 전해지게 되어 결국 자신의 일부를 만드는 원료가 된다는 것은 자연의 순환 법칙을 보아도 그럴 것 같고, 전체 질량은 변함이 없고 모이고 흩어지는 순환할 뿐이라는 질량보존의 법칙을 생각해도 그러하다.     


지구 최초의 유기물인 포도당은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에 태양 에너지가 더해져 만들어졌는데, 사용되고 나서 분해 과정을 거치면 다시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하늘, 땅, 물, 불, 공기로 흩어졌다가 다시 식물이나 미생물에 의해서 포도당으로 환생한다. 말을 줄여서 사람은 CO2, H2O에다가 질소와 미네랄이 추가된 아주 많이 복잡하면서 물 위에 떠 있는 유기물 집합체이다.     


All Connected는 소통이다. 인체 내부에 국한해서 본다면 All Connected를 가능하게 연결하는 것은 당연히 신경세포와 호르몬이다. 전체 60조 개 세포가 긴밀하고 신속하게 명령(신호)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면서 세포의 수명까지 서로 의지하며 산다. 신경세포처럼 태어나서 교체 없이 끝까지 사는 세포도 있고, 위장 점막 세포와 같이 2~3일 주기로 교체되는 세포도 있다. 단단한 뼈의 세포도 10년 정도마다 교체된다고 한다. 허기야 목욕 시 벗겨지는 피부의 각질은 죽은 세포이고, 햇빛을 받아 방안에서 반짝이는 것도 미네랄 인P이 포함된 죽은 세포인 각질이다.     


신경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을 사용해서 다른 신경세포와 소통하는데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신경 전달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 이물질이 끼여 Connection이 방해를 받으면 연결이 단속적이거나 끊어지게 된다. 이런 연결이 끊기는 현상들이 뇌에서 일어난다면 이를 퇴행성뇌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신경세포나 호르몬의 기능이 어떤 이유이든지 소통의 부재가 벌어진 것이다.     


All Connected는 작용과 반작용이다. 요즘 많이 인용되는 SOD(항산화 효소)도 All Connected 생각에서 들여다보면, SOD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분비량이 적어지는 것이 순리이며, 대신 야채에 듬뿍 담긴 SOD 대체품인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려는 방향으로 부족분을 채워가게 된다.       

활성산소 종류 중에 가장 강력하다는 O2-를 덜 위험한 과산화수소H2O2로 바꾸는 것이 SOD이다. O2-는 세포 내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라아가 에너지를 생성할 때 필수 불가결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SOD에 의해 과산화수소로 전환되었다가 가장 안전한 물H2O과 산소O2로 전환하는 효소가 카탈라아제인데, 덜 안전한 과산화수소가 넘치지 않게 균형을 이루도록 조절한다.      


활성산소 발생은 먹이 사슬 가장 밑 단계인 미생물 세계에서도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결과물로써, 이에 생명은 활성산소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효소를 사용하고 물질(비타민 등)을 사용할 수 있게 진화한 것이다.

인체가 에너지를 만들 때 산소를 이용하는 한, 활성산소는 발생하게 되어 있고, 발생한 활성산소를 이용하여 세균이나 이물질을 퇴치하는 순환 구조의 유전 환경을 갖추고 되었는데, 문제는 예상보다 많이 발생해서 남는 활성산소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데 있다.      


식물의 항산화 물질은 햇빛 자외선에 노출된 세포의 DNA 손상을 최소화하고 단단한 껍질을 유지해서 유해 동물로부터 살아남아서 종속 번식의 순환에 계속 참여하려고 만드는 물질이다. 만약, 비닐하우스처럼 인위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면 그 안의 식물은 소수로 통과된 적은 양의 자외선에 대항하면 되기 때문에 적은 양의 항상화물질을 만들고 남는 에너지를 당도와 크기에 써버린다. 노지에 비해 공기 중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물러지는 하우스 채소를 상기한다면 이해하기가 쉽다. 인체에 있어서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지만, 비타민D의 전구물질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이기도 하다.      


All Connected는 조화와 균형이다. 동양적 의미에서도, 인체 5장6부가 항상 상생과 상극의 순환을 지속하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고 한다거나, 통즉불통과 같이 통하면 통(증)이 없다, 음허화동처럼 물질(음)이 약해서 정신(火)이 (망)동한 경우에는 넘치는 화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허해진 음陰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처럼 원활한 순환을 위한 지극한 존경이 담겨 있다.  즉, 날뛰는 것을 제거해서 허해진 상태와 맞추는 것이 아니라 허재진 것의 에너지 수준을 높여서 차이나는 균형을 빠르게 회복하게 해서 한 단계 발전한 조화와 균형을 꾀하려는 것이다.      


암 수술한 이는 5년 내 생존율로 불린다. 수술은 성공적인데도 완치율로 분류하지 않고 재발하거나 다른 곳에 전이되어 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서 생존율로 불린다. 요즘 미국에서는 의학 전문의 제도에 대한 의구심이 대두된다고 한다. 전문가 또는 스페셜리스트 등은 맡겨진 그 분야에만큼은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특정 장기의 전문성이 강조되면 될수록 전체적 All Connected 관점에서 멀어지기 쉽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환자의 증상과 원인을 진단하는 단계에서 타 분야 전문의들과 함께 진단해 환자와 질병과의 인과관계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진료하려고 하며, 특히 환자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많은 비중을 둔다고 한다. 

큰 질병을 치르고 난 뒤에 어느 병원을 막론하고 향후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 모두 항상 먹을 것 조심하고 꾸준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듯이, 역으로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식사와 적절치 않은 운동에서 찾아야 한다는 그네들의 생각이 현명한 것 같다.     


All connected는 따로 또 함께이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다. 정신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의 통일성(인체)과 함께 각각 낱개마다 정신과 물질의 조화가 보장된 개별성(5장6부)이 동시에 공존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인 것이다.  나비효과 이론처럼 나비의 자그마한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태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어딘가 끊어진 곳이 생기기라도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치 신경세포가 All Connected 시스템에 누락되면 식물인간이 되는 것처럼.


몸에서 느끼는 통증을 없애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이지만,  없애기 전에 먼저 통증을 신호로 바뀌게 생각할 수 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신호가 울린다고 당장 귀를 막는 그것은 또 다른 곳의 신호를 부르는 성급함을 부른다. 신호를 없애는 것이 첫째가 아니고 왜 울리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호가 울린다는 것은 All Connected가 깨지려 한다는 것이다. 남성의 기대수명이 80살이라는 최근 통계치가 있다. 그러나 같은 통계치 내에서 건강수명이 63살이라는 숫자도 애써 외면하며 지내는 것 같다, 나는 아닐 거야 하면서. 80살을 건강수명으로 만드는 방법은 건강한 식사와 알맞은 생활습관뿐이다.      


All Connected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식생활과 생활습관뿐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회사들이 지금 비만과 당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식사와 생활습관이 병 주고 약을 주는 이치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전체를 도외시하고 특정 부위 잘라내고 도려내는 방법으로는 한계에 왔다는 판단의 결과인 것이다. 시대가 최고 최첨단 장비 개발과 바이러스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어도 결코 환자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고 있고 오히려 새로운 병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질병은 전체 중에 일부분이다. All Connected 관점에서 보면 잘 작동하지 않는 일부분이다. 과거 성인병이라고 하면 암, 심장질환, 간질환,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을 통칭하여 부르던 말이었는데, 2003년에 생활습관병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일본은 1996년에 이미 바뀌었다).

     

All Connected가 어디에서 끊어지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면 쉽게 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는 오롯이 식사와 생활습관에 달린 것이다. 먹거리와 운동에 대한 내몸사용설명서 탐구는 건강한 스트레스와 많은 도파민 분비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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