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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도행 Feb 26. 2024

원리를 보면 불편함이 달리 보인다-8

고혈압과 인슐린, 혈당과 인슐린

인슐린과 고혈압과의 관계

체내에 염분을 모아두려는 알도스테론 호르몬은 고혈압과 관계가 깊다. 비정상적인 알도스테론 분비 증가는 체내에 높은 염분 농도를 유지하게 하므로, 이를 희석하기 위해 동원될 물이 혈관을 타고 운반되므로 혈압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알도스테론 분비가 인슐린의 영향을 다른 호르몬에 비해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마도 호르몬들 사이의 상호 조절 관계에 있어서 인슐린의 속성인 저장과 성장이 알도스테론의 염분 축적과 속성을 부추긴다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으로 혈액의  고농도 인슐린 상태가 알도스테론 분비의 증가와 관계가 깊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혈압강하 약은 오줌으로 물의 배출을 늘려서 혈압을 순간적으로 낮출 수는 있지만, 혈압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상태의 계속적인 반복은 혈관 중에서도 가장 셈세한 모세혈관에게는 기능 이상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서, 모세혈관으로부터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기관들의 세포는 장기적으로는 굶어 괴사 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을 인슐린 민감성으로 되돌려서 알도스테론 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막아 고혈압을 원천 봉쇄해야 하며, 화학약품에 의존하지 않고 식사와 생활습관으로 해결해야 하는 원리이다.     


인슐린과 혈당부하(GL, Glycemic Load)와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의 관계

혈당부하와 혈당지수 모두 포도당과 관련이 있다. 생존하기 위해서 포도당 보충은 필수이지만 GL과 GI를 혼동해서는 건강한 식사와의 거리는 멀게 할 뿐이다. 음식 재료에는 포도당이 탄수화물이라는 복합물 형태로 존재하며, 소장에서 효소에 의한 발효에 의해서 만이 0.015mm 크기의 포도당 낱개로 분해될 수 있다. 


소장세포가 흡수할 수 있는 크기가 포도당, 지방, 아미노산 등 영양소마다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화가 덜 되거나 소화효소가 없는 힘든 음식은 대장으로 가서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유익균) 또는 부패(유해균)를 거쳐 대변으로 배출된다.     


혈당부하GL은 해당 음식 속에 탄수화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 양을 보여주고혈당지수GI는 해당 음식 속에 든 탄수화물이 얼마나 빨리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관으로 이동되는 속도를 나타낸다. 그래서 GL의 단위는 g으로 10g 이하는 낮음, 11~20g은 보통, 20g 이상은 높음이고, GI는 기준 100 대비 어느 정도 속도인지 의미한다.     


수박은 혈당부하GL가 2, 혈당지수GI가 72이다. 이는 수박을 먹었을 때 혈관에 포도당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72로 매우 빠른 편이자만, GL이 2여서 포도당 자체의 양은 매우 적은 식품으로 인슐린 과다 분비를 불러오지 않는다.      


반면에 과당음료나 사탕 등은 GL이 20 이상인 식품으로 포도당 자체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에 혈액에 과도한 포도당 유입을 불러올 수 있으며 동시에 인슐린 분비량 증가로 이어진다. 계속되는 고농도 인슐린 분비 환경은 인체가 인슐린 저항성으로 넘어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인슐린 저항성을 “전(단계) 당뇨”라고도 한다.      


인슐린 호르몬으로 대부분의 질환을 이해할 수 이유는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로 인계하는 유일한 호르몬이고, 포도당이라는 영양소가 인체의 기본의 기본 에너지원이어서 매일 보충해주어야 하지만 다른 영양소와 달리 유독 의존증(중독)을 불러와서 공급 과잉을 부추이며, 절제하기가 금연과 금주보다 힘들기 때문에 혈액 내의 과도한 포도당 환경을 쉽게 조성하기 때문이다. (포도당 불내증)     


포도당이 없을 때 간에서 작동하는 포도당신생합성 과정도 인체가 얼마나 포도당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지를 대변해 주지만, 역으로 지속적으로 포도당 공급이 넘쳐날 때 인슐린 분비량 증가에서 인슐린 저항성 발생, 그리고 당뇨로 이어지는 질환의 연결성도 이해해야만 한다.      


암세포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만을 사용한다미토콘드리아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인데, 주변 정상세포와 포도당을 나누어 사용하면 좋으련만 암세포는 오히려 혈관 신생 과정을 통해 전용 모세혈관을 만들고, 암세포 세포막에 인슐린 수용체를 정상세포보다 6배 많게 새로이 생성해서 포도당을 독식하기 때문에  주변 세포가 괴사 하거나 유전자 변이를 거쳐 암세포화 되기도 한다. 즉 고농도 인슐린 상태(=인슐린 저항성)가 암세포를 오히려 후원하는 모양새가 된다.     


[왜 아플까, 벤자민 빅먼], [뭐든지 호르몬, 이토 히로시]의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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