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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하늘 Oct 09. 2023

#4. 베를린 피자 맛집 Top3



베를린에서 제일 많이 먹은 게 있다면 쌀국수와 피자.

(생각보다 케밥은 자주 안 먹었다.)


베를린이 유럽의 도시 중 특별히 피자가 맛있는 지역은 아닐 것 같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도 피자를 매우 좋아하는 내게 베를린 피자는 큰 기쁨이었다.

그리고 나폴리는 아니지만 피자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먹었던 피자보다 개인적으로 베를린에서 먹었던 몇몇 피자들이 훨씬 맛이 있었다. 게다가 비건 옵션이 가능한 피자 맛집이 많다는 것도 베를린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 중 하나 같다.



원래 베를린 3대 피잣집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Schöneberg에 있는 Malafemmena라는 것 말고는 잘 모르겠다.





3. La Stella Nera

이사벨에게 어느 날 갑자기 왓츠앱으로 메시지가 왔다. (이사벨은 떼제 수사님이 소개해준 친구로, 독일 녹색당에서 활동하는 친구이다.)


"최근에 진짜 맛있는 피잣집을 발견했는데 가볼래?"


피잣집이 템펠호프 근처에 있어서 펠트를 산책하다가 배가 고파질 무렵 피잣집으로 갔다.

나는 피자에는 무조건 맥주라고 생각했는데 이사벨은 이탈리아 음식에는 레드와인을 마시는 편이라고 했다. 그 뒤로 나도 피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가 열림..


"여기 베른하르트(이자벨의 애인)랑 같이 발견했거든? 처음엔 fully vegan이라고 하니까 의심스러워했어. 그런데 먹어보더니 반해서 이제는 가끔씩 먼저 가자고 조른다니까."


피자에 앤티초크가 올라간다는 점이 독특하고, 토핑이 되는 훈제 두부 같은 재료들을 직접 만든다고 들었다.

영업 요일과 시간이 짧아서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2. Gazzo

Gazzo 역시 노이쾰른에 있는 유명한 피잣집이다.

친구 샘네 집 바로 근처에 있어서 샘이 처음 데리고 가줬다.

쥬키니와 레몬이 올라간 피자가 정말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짜릿하고 맛있었음..



1. Vamos Veganos



프렌츨라우어베억에 있는 제일 좋아하는 피잣집


베를린을 떠날 때,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들에게 맛있는 밥을 대접하고 싶었다.

직접 요리하기에는 공간이나 시간이 한정적이기도 했고, 이 기회를 틈타 다양한 피자를 먹어보고 싶었다..!(?)


마우어파크 플리마켓에 마지막으로 나가 초상화를 그렸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인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유로를 많이 벌었다. 덕분에 친구들에게 맛있는 피자와 음료를 배 터지게 먹일 수 있었다.


원래는 2종류 피자만 있는데, 사람이 10명이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보면 다양한 피자가 많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10종류의 랜덤 피자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La stella nera가 직접 만든 독특한 토핑으로 승부한다면 Vamos는 도우의 쫄깃함으로 끝내버리는 곳..

진짜 후회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보너스

Sotto


여기는.. 베를린 북쪽에 있는 Sotto!

여기도 유명해서 예약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친구 선과 함께여서 행복했던 기억.




피자는 행복!





* 베를린에서 보낸 1년 가량은 내가 비건지향을 했던 약 3년 4개월에 속해 있으며, 따라서 위 소개된 피자들은 전부 비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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