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 틀면, 가수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노래가 나올 때였다. 남편에게 사랑을 사람으로 바꿔 물어봤다. "당신에게 별빛 같은 사람은 누구였어? 별빛은 귀하고 소중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아, 나야 당신이지!”
말은 이렇게 했어도 나는 안다. 남편에게 “별빛 같은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ㅇㅇㅇ집 목회를 하는 동안 수많은 “별빛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가난한 산동네 아이들과 빛나던 청춘의 날들을 함께 보낸 공부방 선생님들은 청소년들의 미래와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었던 “별빛 같은” 분들이셨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엔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많은 것들을 갖고 계셨던 분들도 있었다.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오랜 시간을 가난한 산동네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택했던 여러 실무자 선생님들은 마치 성직자 같았다.
훗날 두 분의 선생님은 우리 교단의 성직자가 되셨다. 두 분의 선생님은 내 후배 사모가 되었고. 또 한 분의 “별빛 같았던”선생님은 남편이 처음으로 목회했던 평택의 시골교회에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다.
남편이 은퇴하고 ㅇㅇ의 집 선생님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 나는 별빛보다 더 빛나던 그 옛날 청춘의 시절 선생님들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노래를 남편과 함께 불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