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가 먼저일까, 쓰기가 먼저일까?
정답이 있을까 싶다. 아동발달학 교수들 중에도 정답은 없다.”라고 말하는 분이 더 많은 듯하다.
곰곰이 아이들과 책 읽기, 글쓰기를 놀이 삼아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시기를!
익숙한 엄마목소리로 읽어주던 생애 첫 그림책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 기억과 가슴 벅찼던 순간들이 떠오른다면 바로 그게 정답인 듯하다. 양손을 다 함께 쓰는 아이가 있듯 읽기와 쓰기 중에 어느 게 먼저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는 게 글쓰기 강좌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이었다. 그래도 나는 인풋이 있어야 아웃 풋이 있다는 주장에 좀 더 마음이 간다. “뭐라도 들어온 게 있어야 내어 놓는다!”라고 열강 하시던 한겨레문화센터에서 뵈었던 작가 강사님의 주장에 더 마음이 기운다. 그러니 손주를 돌 볼 기회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 나들이 삼아 책방에 나가 그림책을 사모으시길 권한다. 한꺼번에 대 여섯 권씩 사지 말고 한 두 권씩만 사시길 권한다. 그다음엔 가장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고 반복해서 읽어 보시길! 내용파악은 2번 읽으면 완벽하게 하게 될 테니 그림에 집중해 보시길! 활자가 아닌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 안에서 먼저 하고 싶은 말들이 꿈틀대며 올라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그림책을 함께 읽고 내 아이와 또는 손주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걱정 안 하셔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