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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박 Sep 20. 2023

SMART / SEXY / SWEET

마흔살 SMART한 도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세 가지는 Sports, Sex,  and Speed. 그래서 모든 미국 영화에 이들이 나오고 독재 사회일수록 이 세 가지를 더욱 장려한다. 내  좌우명은 S M A R T / S E X Y / S W E E T 


마흔살 SMART한 도전 


논어에서 공자는 ‘너무 영리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변화 시킬 수 없다’고 했다. 스마트함이란 다양한 상황들로부터 주어진 정보들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능력인데, 때론 스마트한 결정이 오히려 stupid하게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인터넷 고스톱이 유행할 때 패를 랜덤으로 내니 오히려 승률이 좋았다. 도박은 운이지 고심해서 패를 내는 스마트한 결정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라스베가스 프로 도박사들도 99%가 실력이고 1%만 운이라도, 그 1%가 모든걸 결정한다. 18세기경 영국에서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처음 발명한 찰스 두퐁 백작은 자신이 개발한 독약의 맛이 궁금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창산가리의 맛을 알 길이 없어 스스로 맛을 본 후 죽기 직전 S라는 단어를 남겼다, 후에 그가 남긴 S가 단맛 (Sweet)을 의미하는지 신맛 (Sour)을 의미하는지 짠맛 (Salty)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더 정확한 맛을 알기 위해 한 사람이 더 죽어야 하는 상황. 그를 S THREE UP IDIOT 이라 부른 것이 STUPID의 어원이다. 물론 내가 지어낸 이야기다. 혜성이 76년마다 돌아온다고 예언했던 핼리도 사후 1758년 그의 예언대로 정확히 때맞춰 나타난 혜성 덕분에 그의 이름인 핼리 해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실제로 이 혜성의 꼬리에는 적은 양이긴 하지만 탄소와 질소로 이루어진 청산가리를 자가 복제할 수 있는 분자 조각들이 발견되어 사람들이 한때 해성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 했다. 세계 최초의 화학 무기인 핼리혜성. 이로 인해 1910년에는 지구 멸망을 암시하는 점성술까지 유행했다고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알길이 없다 


나이 36살에 치과의사에 도전한 일은 스마트한 결정 이었을까? 사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성공했으니 스마트한 결정이었으나  인생의 신맛, 단맛, 짠맛을 다 맛보았으니 어찌 보면 스튜핏한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 삶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나의 의사 결정구조와는 전혀 상관없이 녹아든 신의 섭리다. 나는 ‘이렇게 이렇게’ 살고 싶은데, 세상은 ‘저렇게 저렇게’ 살아라 할 때, 난 늘 세상과 다투다 외상을 입었고  삶도 아름답게 흘러가진 않았다. 결국 ‘저렇게 저렇게’ 살라고 한 삶에 순응할때,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삶은 바뀌었으며 때론 지옥이라고 생각했던 자리가 오히려 천국이자 행복의 시작이었다. 천명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운명론은 아니다. 실패의 연속이지만 패배를 모르고 운명에 대항하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매우 좋아한다. 단지 세상을 ‘이렇게 이렇게’ 살고자 할 때 나 스스로를 세상 속 ‘이렇게 이렇게’의 프레임 안에 가두고 있었다는걸, 그땐 깨닫지 못했다. 한 개인의 역사 속의 몸부림을 ‘비명’으로 치부할지 아니면 ‘천명’으로 그 프레임을 넓혀 나갈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개인의 의지로 일어나는 인생의 비명들을 ‘운명의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는 꼭두각시’라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천명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비명을 지를지 천명으로 받아들일 건지의 선택, 이런 걸 기독교에서는 ‘콜링’이라하고 토속 신앙에서는 ‘신을 받는다’한다.  굴원은 어부사에서 “청량의 물이 맑으면 갓 끈을 씻고, 청량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라고 했다. 세상과 다투지 말고 세상에 맞추어 살라는 의미겠지만, 그러던 그도 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친 걸 보면 참, 인생은 아이러니하다.  사람들은 발걸음이 시작되는 곳에서 끝나는 곳까지가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 어항 속 붕어들처럼 말이다.


Apple 매장에 가면 Genious Bar가 있다. 컴퓨터를 팔고 고쳐주는 상담자를 만나는 자리다. 원래 지니어스의 라틴 어원은 ‘본질적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신은 ‘지니어스 한가?’ 보다는 당신의 ‘지니어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옳다. 자신의 지니어스를 발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면 그것이 바로 스마트한 결정인 거다. 운명을 극복한다는 의미는 그 운명을 창조해 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능에 실패하는 것보다 더 큰 실패는 자신의 지니어스를 발견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는 일이다. 때론 무조건 떠나라! 아프리카에 가서 한 일 년 정도 봉사를 하는 것도 스마트한 선택이다. 미국에서 치의대 갈 때 좋은 Reference가 된다. 최소한 책만 읽다 요절하는 것보다야 나은 선택이다. 갑자기 왠 요절? 이 책에도 청산가리가 발라져 있어 침 묻힌 손으로 책장을 넘기다 죽어나갈 지도 모르고 인생이 맛은 알수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도무지 완벽하기만 한 삶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인생의 쓴맛’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청산가리는 어쩌면 쓴맛(?) 일지도 모르겠다.  우린 도전하지 않으면 알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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