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시대를 살아낸 이들에게
사실
이겨내온
삶만으로도
박수쳐주고
토닥여주고
행가래 쳐주면
좋을텐데
한국에 오니 경조사와 친척모임에 가기 위해서 봉투가 필수임을 본다.
봉투에 마음을 담을 처지가 안되니
결혼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싶어도
장례식에 가서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도
동문회에 가서 웃으며 나누고 싶어도
봉투앞에 서면 초라해진다.
발걸음이 선뜻 움직이지 않는다.
아 ! 다들 이땅에서 사람구실한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그 봉투에 마음을 담았을까 !
너무 오래 이국땅에서 살았나보다.
이땅에서 너무 당연한게 나에겐 낯설게 보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