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3국의 AI 규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최신 동향

by 날개

독일 AI 규제 프레임워크


독일은 유럽연합(EU)의 회원국으로서, AI 규제에 관한 독자적인 포괄적 법률을 제정하기보다는, EU AI 법(EU AI Act, AIA)의 국내 이행 및 집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2025년 12월 현재 독일의 AI 규제 환경은 EU AIA의 단계적 적용 시기에 맞추어 국가 차원의 제도적 준비와 기존 법률과의 조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일은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혁신 촉진을 동시에 추구하는 EU의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으며, 특히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규제 및 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다(Germany: AI Policy and Regulation Overview - OECD AI Policy Observatory 외 참고).


독일은 EU AIA의 이행을 위해 'AI 시행법'(AI-Durchführungsgesetz, AI-DG)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법은 EU AI 법의 조항들을 독일 국내법 체계에 통합하고, AIA에 따른 국가 역량 당국(National Competent Authorities)을 지정하며, 위반 시 벌금 부과 등 집행 절차를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AI 법 제70조에 따라, 독일은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기존 규제 당국 중에서 AI 감독 및 시장 감시 기능을 담당할 기관을 지정하거나 신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시스템의 위험 평가, 인증, 그리고 시장 출시 후의 감시 활동 등이 포함된다. 독일의 AI 시행법은 EU AIA가 규정한 벌칙 규정(예: 연간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7% 또는 3,500만 유로)을 국내법에 맞게 조정하여, 고의적인 고위험 AI 규정 위반에 대한 강력한 제재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AI 규제에 있어 특징적으로 데이터 보호, 노동법, 그리고 소비자 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기존 법률과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유럽연합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가장 강력하게 이행하는 국가 중 하나로서, AI 시스템 학습 및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보호 및 차별 문제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또한, 독일은 AI가 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 경영자 및 근로자 대표가 AI 도입 및 사용에 대한 협상 및 통제에 참여하는 '공동 결정권'(co-determination) 원칙을 통해, AI의 노동자 감시 및 불공정 평가 위험을 완화하려 한다. 일찍이 독일은 2018년 'AI 전략'을 발표하며 AI의 윤리적 측면을 강조했으며, 특히 AI 기반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윤리 위원회 보고서' 등을 통해 기술의 윤리적 책임 소재를 선도적으로 논의해 온 국가이다.


2025년 12월 현재 독일 AI 규제의 최신 동향은 EU AI 법의 2026년 고위험 시스템 적용 시기에 맞춘 집중적인 준비 작업에 있다. 첫째, AI 시행법 초안을 중심으로 국가 내 인증 기관(notified bodies) 지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고위험 AI 시스템을 시장에 출시하려는 기업들이 적합성 평가(conformity assessment)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둘째, 독일은 AI 분야의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AI 리빙 랩(AI Living Labs) 및 AI 테스트베드를 활용하여 기업들이 규제 환경 하에서 AI 기술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셋째,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EU AI 법 내의 GPAI(범용 AI) 조항을 국내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특히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와 투명성 의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프랑스 AI 규제 프레임워크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핵심 회원국으로서, 독일과 마찬가지로 AI 규제에 관한 독자적인 포괄적 법률을 제정하기보다는 EU AI 법(EU AI Act, AIA)의 국내 이행 및 집행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 12월 현재, 프랑스의 AI 규제 환경은 EU AIA의 단계적 적용 시기에 맞추어 국가 차원의 제도적 준비와 기존 규제 기관의 권한 조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국가적 AI 주권 확보 및 기술 혁신이라는 프랑스 특유의 전략적 목표와 AIA를 조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France AI Policy and Regulation Overview - OECD AI Policy Observatory 외 참고).


프랑스는 EU AI 법을 국내법으로 전환하고 집행하기 위해 'AI 국가 이행 법안'(Loi d’exécution nationale de l’IA, 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안은 AIA에 따른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고, 특히 AI 시스템의 감독 및 집행 권한을 기존의 독립 행정 기관(independent administrative authorities)에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는 AI 규제 및 감독의 중심축으로 정보처리 및 자유에 관한 국가 위원회(CNIL, Commission Nationale de l'Informatique et des Libertés)를 지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CNIL은 이미 유럽의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집행해 온 경험이 있어, AI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알고리즘적 차별 등의 문제를 감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소비자 보호, 사이버 보안 등 관련 영역은 다른 기존 기관(예: ARCOM, ANSSI)에 분산될 예정이다. 이행 법안은 EU AIA가 규정한 강력한 벌칙 규정을 국내법에 맞게 조정하여, 특히 고의적인 고위험 AI 규정 위반에 대해 행정 벌금 및 형사상 제재를 부과할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AI 규제 환경의 주요 특징은 'AI 주권'(AI sovereignty)과 '혁신 촉진'이라는 두 가지 국가 전략에 AI 법을 연계시키는 점이다. 프랑스는 특히 범용 AI(GP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Mistral AI와 같은 자국(自國)의 대규모 AI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이는 EU AIA가 요구하는 안전 및 투명성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유럽의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일치한다. 또한, 규제 준수 부담을 줄이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EU AIA의 틀 안에서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를 운영할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는 스타트업들이 고위험 AI 시스템을 안전한 환경에서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2월 현재 프랑스 AI 규제의 최신 동향은 EU AI 법의 2026년 고위험 시스템 적용 시기에 맞춘 이행 시스템의 구체화에 집중되어 있다. 첫째, 프랑스 정부는 AI 국가 이행 법안의 의회 제출 및 통과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특히 CNIL과 같은 핵심 감독 기관이 AIA의 복잡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집행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인력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둘째, 프랑스 국립 연구 기관과 산업계는 AI 시스템의 적합성 평가(conformity assessment)를 수행할 인증 기관(notified bodies)으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가 AI 규제 서비스 분야에서도 유럽 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려는 전략을 반영한다. 셋째, AI 활용에 대한 공공 부문의 모범적 역할을 강조하며, 정부 기관이 AI 시스템을 도입할 때 CNIL의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하는 내부 거버넌스 규범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AI 규제 프레임워크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독일과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포괄적 AI 법률을 제정하기보다는 EU AI 법(EU AI Act, AIA)의 국내 이행과 집행에 국가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 12월 현재, 이탈리아의 AI 규제 환경은 EU AIA의 단계적 적용 시기에 맞춰 국가적 감독 기관 지정 및 AI 윤리 헌장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탈리아는 AI 기술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잠재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특히 노동 시장과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AI가 야기하는 사회적 리스크를 선도적으로 관리하려 한다(Italy AI Policy and Regulation Overview - OECD AI Policy Observatory 참고).


이탈리아 정부는 2024년부터 EU AI 법의 국내 이행을 위한 법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AIA의 규정을 이탈리아 국내 법체계에 통합하고 국가 역량 당국을 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탈리아는 AIA의 감독 및 집행기관으로서 데이터 보호 기관(Garante per la protezione dei dati personali, Garante)과 통신 규제 기관(AGCOM) 등 기존의 강력한 독립 규제 기관들에게 배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Garante는 이미 OpenAI의 ChatGPT에 대한 일시적 금지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어, AI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및 개인정보 보호 측면을 엄격하게 감독할 핵심 기관으로 간주된다. 이탈리아는 EU AIA 외에, AI 윤리 원칙 및 권리 헌장을 국내 법률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헌장은 노동 시장에서의 AI 차별 금지, 데이터 보호 강화,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한 의사결정에 대한 인간의 통제권 보장 등 AI 시대의 기본권을 선언적으로 명시하고,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는 AI가 사회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려는 이탈리아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AI 규제 환경은 특히 노동과 데이터 분야에서 EU의 다른 회원국보다 더 강력하고 선제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AI가 노동자의 고용, 임금,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노동법 내에 AI 기반 감시 시스템 및 알고리즘 관리의 투명성 의무를 강화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AI 윤리 헌장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한 국가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기관(ACN)을 통해 AI 시스템의 보안 및 견고성 기준을 설정하고, 공공 부문의 AI 사용에 대한 보안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2월 현재 이탈리아 AI 규제의 최신 동향은 EU AIA 이행 법안의 최종화와 AI 윤리 헌장의 법제화에 있다. 첫째, 정부는 EU AIA의 고위험 AI 시스템 적용 시점(2026년 중반)에 맞추어 국가 역량 당국의 역할 배분과 상호 협력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여러 기관에 권한이 분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규제 중복 및 공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 메커니즘 구축이 주요 과제이다. 둘째, AI 윤리 헌장을 법률로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내에서 AI의 윤리적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하고, 노동 및 인권 관련 분야에서 AI 규제의 기준을 높이려는 전략을 반영한다. 셋째, 이탈리아 국립 연구 기관과 산업계는 AI 시스템의 적합성 평가를 수행할 인증 기관(notified bodies)으로 지정받기 위해 EU AIA의 기술적 요구사항에 맞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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