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점심.
비 오는 날이면 늘 생각이 나는 것들이 있다.
일단 커피 한잔의 향기를 뒤로학고, 약간은 짭조름한 비의 내음을 뒤로하고 시간이 저녁으로 흐르면, 부드러운 아쯔깐에 사시미의 쫀득한 여운, 아니면 약간은 무거운 바디감에 꽃 내음 가득한 피노누아의 향에 더불은 치즈의 부드러운 여운이 가득한 와인 한잔..
이 모든 것들은 내가 만들어 가는 시간의 향기이며, 삶의 자국들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을 받쳐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면, 글세 삶 자체의 즐거움과 여운은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고 았는가 하는 삶의 질이라 생각한다. 이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기준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지금, 즉 오늘의 삶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향기를 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조절하고 조정한다. 자연스러움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상대에게 배울 수 있는 지혜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다. 이 소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먼저 다가설 수 있는 무식함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것은 좋은 의미의 먼저 다가섬으로 해석이 될 수도 있으나, 잘못하면 그 반대의 경우로 느껴지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자신을 만들어 감에 있어,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언어적, 문화적, 가치관, 정서적 등등 그 사람만의 키워드를 느낄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한한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었으면 하지만,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마음이 먼저 인지할 때가 있다. 그래서 사람은 비슷한 색을 성향을 띤 사람들을 찾게 돠는 것인가 보다.
끌림이라는 책이 있다.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보는 책들 중 하나다.
가끔, 나의 청춘을 돌아볼 때마다
여전히 가슴 두근거리는 이유는
아무거나 낙서를 해도 괜찮은 도화지,
그것도 끝도 없이 펼쳐진 거대한 도화지가 떠 올려 저서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질러져야
할지를 모르는 하얀 도화지 앞에서의 두근거림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감정이며
동시에 인생에 있어 몇 번 안 되는 기회일 테니 말이다.
거대하고, 하얀 도화지... 내가 글을 끄적거리는 이유다.
하얀 도화지.. 용지 위에 나의 마음을 풀어놓는다. 내가 글을 쓸 때면 언제나 사용하는 펜이 있다. 이 펜은 언제나 나에게 지인들 (그대를) 향한 마음을 순수하고 순수하게 만든다. 수줍고 수줍지만 이 마음을 풀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마음은 한없이 따스하고 사손 하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무한하고도 조용한 기가 흘러나온다. 이 기는 열정이요, 그리움이요, 사랑이다.
오래간만에 서신을 써야겠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 있다는 것,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서도 한없는 무한함,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하나가 그리운 오늘의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