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수전 케인, 김우열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21년 4월 9일, 2판 1쇄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1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패러다임의 혁신, 관점의 혁신을 이끌어낸 책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전 케인의 "균형"에 대한 메시지는 유효하다.
오늘날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린네가 고안한 '이명법'덕분이다. 이명법은 한 종의 아름을 속명과 종명으로 분류하여 표시하는 방법이다. 린네의 생물 분류법이 생물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체계를 세웠다면, 인간을 분류하는 설명은 칼 융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MBTI가 있겠다)
P31
1921년 칼 융은 <심리 유형>이라는 충격적인 책을 출간했다. 융은 그 책에서 인간성의 중심이 되는 구성요소로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라는 용어를 널리 소개했다. (~) 내향적인 사람은 주위에서 소용돌이치듯 일어나는 사건들의 의미에 집중하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사건 자체에 빠져든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지낼 때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어울리면서 충전한다. 칼 융의 생각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포춘 100대 기업과 대다수의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마이어브릭스 성격검사 MBTI를 해본 적이 있다면, 이런 개념들에 아마 익숙할 것이다.
칼 융은 외향과 내향의 어디에도 우세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19세기, 산업화의 시대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존중하며, 그들에게 더 많은 힘을 부여하는 가치관을 만들어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개츠비와 화려한 파티를 연상해보라.
p46 : 외향성 이상의 탄생
헨리 포드가 모델 T를 팬케이크처럼 팔아대던 시기,
경제가 바뀌자 그에 걸맞은 인간이 필요해졌다. 판매원, 사교 기술자, 언제든 웃을 준비가 돼 있고 악수를 멋지게 할 수 있으며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서 그들보다 눈부시게 잘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100년에 걸쳐 베스트셀러로 남아있는 데일 카네기의 역저 <인간관계론>이 그 당시 탄생했다.
P81
성격 문화의 초창기에 우리는 노골적으로 이기적인 이유에서 외향적인 성격을 개발해야 한다고 재촉당했다. (~) 이제 우리는 외향적이면 더 성공할 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20년 동안 영업 직군의 업무를 하며,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술을 거의 하지 못하며, 외향적인 성향을 연기했지만, 사실은 내향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주말에 책을 보고, 쓰는 일이 훨씬 만족스럽다)
나는 최근에도 술을 못한다고 하면, 영업하시는 분이 술을 못하시냐는 질문(? 혹은 의아함)을 받는다.
거의 완전히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불편함을 숨기고 일하느라 가끔 조용한 곳에서 산책을 한다
브레인스토밍이야말로 최고의 협업 모델이라고 생각하면서 논의를 이끌지만, 사실 이건 소용없다는 내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결국 혼자 낸 결론으로 마무리짓곤 한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 사실, 우리가 어떠한 성격, 혹은 기질을 타고났던, 이 책은 관점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