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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큐리 Jul 30. 2022

책; 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Why Startups Fail

<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 토머스 아이젠만, 박영준 역, 비즈니스북스, 2022년 01월 18일


창업에도 교과서가 필요하다. 바로 이 책이다. 수학에 정석이 있다면 창업에는 이 책이다.


오래전 태권도를 배울 때 생각이 났다. 마보 자세에서 주먹 지르기로 시작하여, 품새를 한 동작 한 동작 배우던 꼬맹이 시절 말이다. 창업 역시 그렇게 체계적으로 학습함으로써 보다 굳건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조심성 없는 어른들은 불과 몇 년의 경험만 쌓아도 금세 기고만장해져서 준비 없이 덜컥 일을 저지르곤 하지만, 꼬맹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은 다 그렇듯, 기본기부터 시작한다.



토머스 아이젠만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4년간 MBA(경영학 석사) 과정 학생에게 창업의 기본과 실전을 가르쳐왔다. 저자는 스타트업 위기의 순간마다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제자 창업가로 인해 스타트업 성공 전략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실리콘밸리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설문 조사, 스타트업 실패 분석 사례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성공 법칙을 연구했고, ‘세상 모든 창업가가 묻고 싶은 질문들’에 담아냈다.


세 가지의 프레임워크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학습하여 체계화하는 것만으로도 창업자의 자격은 충분할 것이다. 책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자그마치 49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고, 눈치챘겠지만, 한 번 읽어서 될 책도 아니다. 읽고, 초서한 뒤, 요약할 것을 권한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 창업의 교과서를 꼭 읽고, 소화하시길 바란다.



p.s 아래와 같이 리뷰를 덧붙입니다. 

이세정 노무사님 댓글을 본 뒤에 다시 읽어보니 쓰다 만 리뷰가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보강합니다 ㅎ

세 가지의 프레임워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1번 프레임워크는 <다이아몬드-사각형 프레임워크>입니다.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기회, 그리고 자원 제공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8가지의 구성 요소 모두 매우 중요하며, 특히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도식화한 것이죠. 

이 8가지에 대해서 매일 점검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의 창업 뿐아니라 업무에서도 유용한 프레임워크입니다.


2번 프레임워크는 <이중 다이아몬드 디자인 프레임워크 :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입니다. 



더블 다이아몬드는 영국의 디자인 카운슬에서 제시한 방법론으로 어떤 분야의 디자인에서든 거치게 되는 프로세스를 체계화한 모델입니다. 생각의 확산과 수렴을 반복하는 과정을 두 개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구조화한 것이죠. Why?에서 출발하여 정의하고, 해석하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해결하는 과정인데,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각 단계별로 거쳐야 하는 세부 항목들을 빠짐없이 프로세스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이아몬드 모형의 아래에 기재된 텍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이 중 하나가 빠지면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도 바로 알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늘 빠지는 항목이 나오게 되죠. 지레짐작, 추정, 자기확신이 개입하면 균형도 무너집니다.


3번 프레임워크는 6S 프레임워크입니다. 

성공 확률을 측정하거나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만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삼각형과 삼각형을 둘러싼 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삼각형은 내부 요인 3가지, 외부의 원은 외부 요인 3가지를 표시합니다.

  - 내부 요소(삼각형) : Staff(직원), Structure(구조), Shared Value(공유 가치)

  - 외부 요소 (원) : Speed(속도), Scope(범위), Series X(시리즈 X - 자금 조달 단계)



이렇게 정리를 다시 해봅니다. 

저는 꽤 오래 전 경영학 수업 시간이 생각나더군요. 시험에 나온다고 해서 열심히 외우던 각종 도표들이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그때 조금 더 진지하게 공부했더라면 하고 아쉬운 마음도 조금 들지만, 옛날 풋풋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혼자 피식 웃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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